소녀상 앞 토착왜구·독립군 대치 "대선도 한일전"..일장기 흔든 이우연

시민들의 야유 "저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

백은종 | 입력 : 2021/11/04 [09:58]

"뻔뻔함이 어느새 수요시위에 와서 일장기를 흔드는 단계.. 갈 때까지 갔다"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516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자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인 낙성대연구소 이우연씨가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오마이뉴스
수요시위 행사장 부근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피켓과 함께 일장기와 팻말을 들고 있다. 오마이뉴스

 

집회인원 제한이 일부 풀리는 '위드 코로나'에 따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제151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년 4개월 만에 대면 집회로 3일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우연씨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태극기, 일장기를 흔들어 야유를 샀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일장기를 흔든 이씨를 가리키며 "저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 "이번 대선도 한일전" 등 한마디씩 던졌다. 

 

또한 일장기와 성조기, 태극기 등을 손에 들고 흔드는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의 몰상식한 단체 행동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문재인 간첩 빨갱이, 부정선거 공산화 시작!! 더불어공산당" "위안부 성노예설은 거짓이다" "위안부 동상 철거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문재인 간첩 빨갱이 부정선거 공산화 시작!! 더불어공산당' 피켓을 든 보수단체 회원. 오마이뉴스

 

이날 '오마이뉴스'가 엘리트 층에 속하는 이우연씨에게 '수요시위 현장에서 일장기를 흔드는 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무례한 일 아니냐'라고 질문하자 "다수가 옳다고 하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 않냐"라며 "수요시위가 옳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일장기를 흔드는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수요시위에 참석한 '민족문제연구소' 김영환 대외협력실장은 이들의 시위와 관련해 "(극우주의자들이) 먹고살려고 저런 행위를 하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운 건 저들의 뻔뻔함이 어느새 수요시위에 와서 히노마루(일장기)를 흔드는 단계까지 왔다. 갈 때까지 갔다"라고 개탄했다.

 

이날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이 몰려와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확성기를 크게 틀고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일본 만행을 규탄하는 정의연의 수요시위를 훼방 놓았다. 자유연대가 있는 구역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피켓을 든 유튜버들과 1인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

 

친일세력 청산을 외치는 청년단체 '반일행동'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민족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친일세력이 소녀상을 테러하기 위해 소녀상 앞 집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해 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극우세력의 준동을 온몸으로 막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과 대치한 자유연대 측은 확성기를 이용해 "우리가 먼저 집회 신고를 했다. 집회를 방해하는 빨갱이 반일단체는 지금 당장 해산하라"라고 요구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친일청산을 외치는 '반일행동'과 친일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시위에는 약 70여 명의 시민들이 "수요시위가 없었다면 우리는 일본의 만행을 몰랐을 겁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진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정의연은 ‘제1516차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에서 “가해자의 잘못을 드러내고 솔직한 인정과 사죄를 받고자 한 세월이 30년”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함께 진상 규명과 책임 이행을 요구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를 향해 “꼼짝 않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며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적반하장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라며 “세계 곳곳에서 울러 퍼진 피해자들의 호소에도, 수많은 유엔 권고안과 각국 의회 결의안에도, 전쟁범죄 인정과 책임 이행은커녕, 재무장을 획책하고 식민지 시대 종속국인양 대한민국을 하대하며 모멸감을 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8일 이후 약 16개월 만에 비로소 열린 평화로를 둘러보라”며 “평화로를 전쟁 아닌 전쟁터를 만들고 있는 저들이 바로 수요시위의 정신이 살아있어야만 하는 근거다. 평화와 인권이 물결치는 세상을 바랐던 피해 생존자들의 소망을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이유다”라고 친일 보수세력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죽지 않겠노라’던 피해 생존자들의 염원을 잇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온 힘을 다해 진실을 드러내고 세상을 바꾸다 하늘나라로 가신 피해자들의 용기와 열정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굳건히 버틸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연은 남아 있는 13명의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계속 수요시위를 열겠다면서, 혐오를 혐오로 갚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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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ofseoul 22/03/11 [23:14]
세상에 저런 만행을 하다니. 정말 파렴치하기 그지없네요 수정 삭제
ahj865 22/03/13 [11:11]
어떻게 저런 사상을 가지고 있을 수가 있지? 하긴...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 당신들의 조상이 위안부였다면, 아니 ,동생이,친구가, 이웃이,,, 상상같은것도 못하나? 할말이 없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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