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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유한기 녹취록' 속 당사자의 서로 다른 입장차..'黃 사기혐의 최대쟁점'

'黃 "사기혐의는 사퇴와 관련無, 특정 불순 세력 음모"',  '柳 "黃사기 혐의는 사퇴의 주된 이유.. 이재명, 유동규 관련 없다"'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1/10/28 [19:23]

'황무성-유한기 녹취록' 속 당사자의 서로 다른 입장차..'黃 사기혐의 최대쟁점'

'黃 "사기혐의는 사퇴와 관련無, 특정 불순 세력 음모"',  '柳 "黃사기 혐의는 사퇴의 주된 이유.. 이재명, 유동규 관련 없다"'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10/28 [19:23]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은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녹취록 공개 이후 큰 논란이 되자 녹취록 속 당사자인 황 전 사장과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28일 이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발표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지난 9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개발 의혹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윤재식 기자

 

채널A에서 지난 24일 단독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당일 사퇴를 종용하면서 대장동 의혹의 키맨이라고 평가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물론 이재명 전 시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언급하고 있다.

 

황 전 사장의 경우 입장문에서 이재명 전 시장의 대장동 게이트를 보고 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녹취록이 나온 경위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기혐의, 성남시 감사관 만남, 공모지침서 결재 관련 의혹 그리고 이 전 시장이 주장하고 있는 자작극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황 전 사장은 먼저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번 녹취록 내용에 대해 불합리하고 비상적인 일이었기에 큰 수치심이었다면서 가족은 물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지만 이 전 시장이 국회 국정감사 질의 당시 자신을 향해 역량 있는 사람이고 더 있었으면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전 시장이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시 저에게 단 한 마디라도 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재임 중 사기 혐의 재판으로 사퇴를 강요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아 최종적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운을 떼었지만 형사재판은 사퇴 이후에 진행되었다며 사퇴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사건은 20111월경 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임 모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투자자인 김 모 회장을 소개하다 빚어진 일이며 당시 김 회장이 자신을 통해 보낸 2억 원을 임 씨에게 빌려주었지만 갚지 못하자 김 회장이 사기죄 공범으로 임 씨와 같이 고소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직서는 20152월에 제출했고, 1심은 2016824일에 이뤄졌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제가 감사를 받아 성남 도시개발공사를 떠났다는 것은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어떤 특정 혐의로 성남시 감사관을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 감사관과의 만남은 자신이 동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재직 할 당시부터 각별한 일본인 지인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을 알고 해당 감사관을 소개시켜준 것에 불과하다면서 “20143월부터 20151월까지 총 3번 친소와 인사관계로 만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자공모지침서 결재 관련해 황 전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앙지검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사업수익에 관련한 2015126일 투자심의위 의결 내용과 2015213일 사업자공모공고지침서 내용이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 전 사장은 자신이 20151월 참석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공사가 50%이상을 출자하여, 사업 수익의 50%이상을 받는다고 결정했지만 수사기관을 통해 확인한 그해 2월에 확정된 현재 공모지침서에는 사업이익 1822억 원고정으로 변경되어 있었다면서 만일 해당내용을 변경해야 한다면 투자심의위원회, 이사회의결, 시의회상임위원의결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했어야 한다며 의구심을 표출했다.

 

덧붙여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자들이 이를 검토하지 않고 또한 당시 사장인 저를 거치지 않고 이를 바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특정 불순 세력의 행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황 전 사장은 이 전 시장이 본인이 공개한 녹취록을 자작극이라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자작을 벌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단언하며 오히려 이 전 시장에게 당시 어떻게 일을 처리했는지 알고 싶었다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자료를 모두 제공해 주었으면 될 것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전 시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서 밝혀라고 소리 높였다.

 

▲ 이재명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윤재식 기자

 

 

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 역시 공교롭게도 황 전 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한날 동아일보를 통해 녹취록 내용에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입장문에서 당시 녹취내용은 이재명 전 시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 정진석 전 정책실장 등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며 황 전 사장과는 사뭇 다른 입장차를 보였다.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 모집 응모를 권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황 전 사장이 이날 해명했던 사기사건이 사퇴 압박 배경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우연한 기회에 이런 사실을 알게 돼 황 전 사장과 그나마 친분과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서 (사기사건) 재판이 확정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누가 되거나 황 전 사장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그 와중에 녹취록 내용과 같이 과도하게 권유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녹취록의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인 이재명 전 시장 등을 언급했던 이유에 대해 황 전 사장이 당시 사퇴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김만배가 대장동 개발 관련해 수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계속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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