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부모는 자식에게 몸보다 큰 옷을 사서 입히고, 부자 부모는 자식의 치수에 맞는 옷을 사 입힌다.
어린 시절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보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이 다 자라도록 오래오래 입으라고 큰 옷을 사서 입힌다.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프고 아련한(희미한)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
윤석열이 氣를 살린다는 항문침인지 똥침인지를 맞고 다니는 모양인데 맞을 수도 있다.(심지어 항문침 시술자 이병환 씨를 수행원으로 데리고 다녔다고 유승민 후보가 밝힘. 참고로 말하면 똥구멍에 다이나마이트 박는 건 내가 전문이다.)
그러나 그런 민간요법에 지도급(ㅎ) 인사들이 기대게 되면 국가의 정상적인 의료체계가 무시당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의대생들이 단식투쟁을 해야하는데) 무속도 그렇다.
전통의 무속은 무척 매력적이고 훌륭한 정신의 산물이지만, 정치인이 ‘王’자나 손바닥에 새기고 다지면 국민의 뜻이 국가경영에 반영되지 못한다. 개인적인 신앙의 대상이나 비선실세가 국가를 운영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주인이지 신이 주인이 아니다. 그래서 그토록 손바닥왕을 경멸하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의 오방색이나, 이명박의 서울시 봉헌은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스러운 일이었다.
우연히 두 개의 사진을 보았다. 국민은 문득 스친 순간의 감각으로도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게 한 표다.
만약이지만 본선에서 이낙연과 윤석열 혹은 홍준표가 붙으면 이낙연을 찍을 것이고, 이재명과 홍준표 혹은 윤석열이 붙으면 이재명을 찍을 것이다. 아울러 추미애 후보의 열성적이고 진지한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 큰일을 하실 분이다. 글쓴이: 김주대 시인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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