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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누군 살기 위해 골프 치고, 누군 살기 위해 밧줄 탄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50억 원이 정당한 대가란 주장 따위는 하면 안 되는 거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10/04 [16:43]

[포토] "누군 살기 위해 골프 치고, 누군 살기 위해 밧줄 탄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50억 원이 정당한 대가란 주장 따위는 하면 안 되는 거다"

정현숙 | 입력 : 2021/10/04 [16:43]

곽병채 "회사가 먼저 거액 성과급 제안"…"살기 위해 골프 친다"

이윤석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사람들. 끝까지 추적하겠다"

 

SNS

 

[곽상도 아들 "회사가 먼저 거액 성과급 제안"…"살기 위해 골프 친다"] 제목으로 지난 1일 단독 보도를 터뜨렸던 JTBC 이윤석 기자는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세한 취재 경위와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이 기자는 2일 페이스북에서 "화천대유 1호 직원이자 이른바 '퇴직금 50억 논란'의 주인공을 만났다"라며 "누군 살기 위해 골프 치고, 누군 살기 위해 밧줄 탄다"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 씨. 곽 씨는 몸이 아파 퇴사 의사를 밝히자, 회사가 먼저 나서 계약 조건을 변경했고, 이 덕분에 거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라며 "회사를 떠나겠다는 직원한테 회사가 먼저 나서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준 회사.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후려쳤다.

 

그러면서 "취재 결과 곽 씨는 퇴사 이후 골프와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라며 "심각한 산재 피해자라더니 이상하더군요. 기침이 끊이지 않고, 어지러움과 이명 현상, 쓰러져 병원으로 호송되기까지. 그러나 직접 만나본 곽 씨는 너무나도 건강해 보였다. 곽 씨는 '살기 위해 골프를 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어젯밤 뉴스룸 보도 직후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라며 "한 댓글이 눈에 띄었다. '누군 살기 위해 골프 치고, 누군 살기 위해 밧줄 탄다.' 최근 아파트 외벽을 청소하다 밧줄이 끊어져 사망한 20대 노동자의 상황과 비교한 거"라고 밝혔다.

 

이윤석 기자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50억 원이 산재 피해 등에 따른 정당한 대가란 주장 따위는 하면 안 되는 거"라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사람들.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윤석 기자의 인터뷰 테크닉을 높이 샀다. 그는 "기자의 인터뷰 기량이 흥미로운 영상"이라며 "중요한 내용은 사소하거나 전제된 사실인 듯 가볍게 언급하면서, 사소한 내용을 주된 이슈인 듯이 물어보는, 아주 기본적인 수법인데 의외로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잘 통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테크닉의 교과서적인 인터뷰 영상"이라며 "너무 잘 먹히니까 영상 후반부에는 기자도 흥분한 듯"이라고 적었다. 

 

앞서 곽상도 의원 아들 곽병채 씨는 지난 1일 JTBC 이윤석 기자의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측이 먼저 성과급 계약을 바꾸자고 했다고 밝혔다. 퇴직 의사를 밝히자 화천대유 측이 계약 조건을 바꾸자고 했고, 그 덕분에 50억 원이란 퇴직금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곽 씨 아버지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가 거액을 주기로 한 이른바 '50억 약속그룹'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곽 의원과 마찬가지로 아들 곽병채 씨도 해당 의혹은 부인했다.

 

곽병채 씨는 퇴직 당시 50억 원을 받은 건 건강상의 이유도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일을 하다 쓰러진 적도 있다"라면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웠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씨는 화천대유에 있을 때도 조기 축구에 열심이었고 퇴직 후에는 골프와 캠핑 등도 즐기는 걸로 파악됐다. 곽씨는 골프 같은 건 건강을 회복하려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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