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아무 말 잔치에 조중동도 조롱!

하는 말마다 중도층 이탈하게 해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07/10 [03:08]

 

윤석열이 막상 대권 선언을 했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란 속담처럼 그야말로 ‘맹탕’임이 드러나고 있다. 오죽했으면 벌써부터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고, 그동안 윤석열을 일방적으로 비호해온 조중동도 고개를 갸웃할까?  윤석열이 대권 선언을 한 후 보인 언행을 분석하면서 왜 그가 ‘속 빈 강정’인지 알아보자.

 

(1) 하필 윤봉길 기념관에서 일본 편들기

 

윤석열은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하며 “문재인 정부가 죽창가로 한일관계를 망쳤다.”고 말했다. 이는 조중동이나 일본 극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 바람에 독립운동가 단체나 유족들이 윤석열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방문하고,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해 보수 표 좀 얻어 보려던 윤석열의 꼼수는 오히려 중도층의 등만 돌리게 했다. 윤석열이 입당하려는국당이 어떤 당인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보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려 했으며, 식민사관을 주창한 ‘뉴라이트’의 본부가 아닌가.

 

윤석열이 그런 허접한 역사관으로 독립운동 운운한 것은 스스로 역사의 무지를 드러낸 것이고, 보수의 지지를 받는 게 아니라 중도층의 이탈만 불러오게 할 것이다. 같은 파평 윤씨라서 그랬다니 스스로 조상을 욕보인 셈이다.

 

(2) 문재인 정부를 약탈정부, 독재정부라 규정

 

윤석열은 대선 출정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약탈정부, 독재정부로 규정하고 거친 언어를 배설했다. 자신이 근무한 정부, 더구나 한직에 있던 자신을 불러 서울 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시켜준 임명권자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것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이는 역모로 삼대를 멸할 일이다.

 

윤석열에게 묻자. 약탈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주창하고 최저임금을 올려주며 복지비를 가장 많이 책정하겠는가? 결국 윤석열이 말한 ‘약탈’이란 검찰이 누릴 전관예우의 약탈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끼리끼리 잘 해 먹다가 검경수사권이 분리되고 공수처가 설치되자 자신들의 도시락이 줄어든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 그것이 바로 윤석열이 말한 약탈의 개념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진짜 독재정부였다면 검찰총장 출신이 저런 망나니 짓을 해도 가만 두겠는가? 이명박근혜 정부 같으면 소리 없이 제거되었을 것이다.

 

(3) 장모 구속 유체이탈화법 구사

 

윤석열이 대선 출정식을 하자마자 장모가 불법 의료 행위로 3년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기자가 이에 대해서 묻자 윤석열은 “법 적용에 예외는 없다.”라며 마치 그 사건이 자신과는 무관한 듯 말했다.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당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처벌받았는데, 왜 장모만 입건조차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고, 그때 사위인 윤석열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곧 수사를 통해 그 진상이 규명될 것이다.

 

(4) 김건희가 스스로 홍보한 ‘쥴리’ 논쟁

 

윤석열이 대선 출정식을 한 날 집에 있던 김건희는 인터넷 신문사인 ‘뉴스버스(조선일보 기자 출신이 대표)’와 인터뷰하며 드디어 사고(?)를 쳤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회자되던 ‘쥴리’를 스스로 말해버린 것이다.

 

더 웃긴 것은 김건희의 반박이었다. 김건희는 “저는 석사, 박사 논문 쓰고 열심히 일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건희가 썼다는 논문이 검증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김건희의 석, 박사 논문을 문제 삼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검증해보니 표절이 아니라 ‘절도’ 수준이었다.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은 문장, 틀린 맞춤법, 틀린 영어, 오타 등 논문의 abc도 안 갖춘 수준이었다. 그래서 새로 생긴 별명이 ‘유지’다. 오죽했으면 국민대가 창피하다며 조사에 나섰겠는가?

 

(5) 제 처는 술도 못 마신다?

 

‘쥴리’ 논쟁이 일파만파 커지자 윤석열은 기자들에게 “제 처는 술도 잘 마시지 못 한다.” 라고 말했다. 또 비논리로 논쟁을 비켜가려 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쥴리’는 르네상스 호텔에 있는 룸살롱에서 근무한 여인의 애칭이다.

 

자신의 처가 그 ‘쥴리’ 아니면 아니라고 하고, 그 증거를 자세히 제시하면 되는데, 왜 “제 처는 술도 못 마신다,”고 했을까? 이는 마치 절도 혐의로 잡힌 사람이 “제 본성은 착해요.” 하고 말한 것과 같다. 이런 것을 논점이탈 오류라고 한다. 즉 견강부회(牽强附會)다.

 

(6)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문제 없다?

 

기자가 윤석열에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그럼 버려도 된다는 겁니까?‘ 하고 묻자 윤석열은 엉뚱하게 ”강경화 장관이 그것은 일본의 주권의 문제라고 했지 않습니까?“하고 동문서답을 했다.

 

국정조사 때 강경화 장관이 한 말은 후쿠시마는 일본에 있으므로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일본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인데, 윤석열은 그걸 버려도 된다고 오역한 것이다. 어떻게 그런 실력으로 사법고시는 합격했을까? 하긴 9수를 했다니 그 심정 알 만하다.

 

(7) 탈원전 반대하고 ‘탄소중심’ 마스크 써 망신

 

윤석열은 최재형과 ‘짬짬이’가 되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에 가서 윤석열은 탈원전에 대해 아는 척했으나, 학생들이 제공했다는 ‘탄소중심’마스크를 쓰고 나와 전국민적 망신을 샀다. 오죽했으면 조선일보가 대서특필했을까?

 

그러니까 윤석열은 세계적 추세인 탈원전의 개념과 대체 에너지의 개념도 잘 모른 체 오직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다가 오히려 국민적 망신만 당한 것이다. 앞으로 토론이 열리면 볼 만할 것이다. 유승민이 어려운 경제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할지 두고 보겠다.

 

자승자박하는 윤석열의 말로는?

 

윤석열이 계속 ‘친일본’적 발언을 하자 일본 극우 신문이 윤석열에게 감사하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걸 뉴스로 본 우리 국민들이 윤석열을 어떻게 생각할까? 윤석열은 보수 표 좀 얻으려다 보수는 물론 중도층 표까지 잃게 되었다. 국당이 플랜B를 가동시키고, 윤석역을 비호하던 조중동이 윤석열에게서 서서히 등을 돌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진짜 검증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앞으로 장모, 처, 본인의 비리 혐의가 유죄로 드러나면 윤석열은 그 순간 반기문 꼴 날 것이다. 윤석열이 국당 입당을 최대한 늦추고 11월이나 12월에 후보 단일화를 하려는 것도 검증을 피해보자는 꼼수겠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겠는가?

 

그동안 진행된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자업자득, 자승자박이란 말이 떠오른다. 즉 윤석열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라 바로 자신인 것이다.  ‘윤적즉윤’이란 말이 유행할 것이다. 다 차치하고 우리 국민들이  ‘쥴리’를 영부인으로 모시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은 국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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