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조국책' 꼬투리 잡던 언론 '윤석열 장모 면죄부?' 기사 남발

윤석열·정진석·권성동의 인연은?..'언론은 정작 보도할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는 외면'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6/01 [14:52]

'조국책' 꼬투리 잡던 언론 '윤석열 장모 면죄부?' 기사 남발

윤석열·정진석·권성동의 인연은?..'언론은 정작 보도할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는 외면'

정현숙 | 입력 : 2021/06/01 [14:52]

이주혁 "언론은 장모가 유죄를 받는다 해도, 윤과 무관한것처럼 흙털기를 하려할 것"

조국 "책 발간 이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

 

턱스크를 한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5월 29일 강릉의 한 식당을  방문해 손님들과 찍은 사진과  김어준 씨가 지난 1월 업무 모임에서 턱스크를 하고 찍은 사진.  SNS

 

<"윤석열, '내 장모,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 1일 '연합뉴스'기사를 필두로 조중동 등 언론이 아류의 제목으로 비슷한 보도가 수십 건 이어진다. 아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에게 '면죄부'라도 쥐여 줄 모양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의혹과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는 야당과 한목소리를 내며 2019년 청문회 그날부터 꼬투리를 잡던 언론이 기사 헤드라인부터가 호의적이다. 하지만 관련 기사에 1만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릴 정도로 언론의 편파 보도와 윤 전 총장의 장모 옹호에 역풍이 불고 있다.

 

언론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한결같이 제목도 논조도 비슷하다. 알아서 윤 전 총장에게 좋은 쪽만 취합해서 올린다. 장모 최은순 씨의 혐의를 변호사의 입까지 빌려 기를 쓰고 방어해 준다. '조국 가족'에게는 없는 죄도 만들고 부풀리던 거의 작문 수준의 언론 보도와는 천양지차다. 다음은 이날 연합뉴스 보도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지난 26일 그를 만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 자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장모 최모 씨가 표적 수사를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의 일관된 입장으로 보인다.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최 씨를 기소한 검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검찰에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윤석열 만난 권성동 “尹, 대선출마 강한 의지 드러내”> 단독 기사를 냈다. 이에 수많은 매체들이 '윤 전 총장이 강릉 식당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등 신변잡기 기사를 쏟아냈다. 향후 언론의 아낌없는 조력까지 받는 윤 전 총장의 대권행보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그런데 언론은 정작 보도할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매체들이 보도한 국힘당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선거법 위반과 강원랜드 부정 채용으로 고발당한 당사자들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최종 수사 책임자가 바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 전 총장이었다. 

 

검찰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4.15 총선 당시 상대 후보였던 정진석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리했다. 이 모두 윤 전 총장이 담당했던 사안으로 검찰이 기소와 불기소 여부를 결정해 권 의원이나 정 의원 모두 윤 전 총장과 사적으로도 얽혀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립적인 검찰로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게 아니라 국힘당에 입당할 명분을 쌓고 문 정부 흠집내기에 전력을 다했던게 확실해졌다. 그런데도 언론은 윤 전 총장이 왜 이들을 만나고 이들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대신하는 지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 않는다.

 

전날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가 나랏돈인 요양급여 약 23억을 착복한 뚜렷한 사기혐의로 검찰이 3년을 구형했다. 정경심 교수의 실체 없는 표창장 위조 의혹은 검찰이 7년을 구형해 법정구속까지 당했지만, 최 씨의 수십억 혈세 착복에는 고작 3년이 구형돼 여론은 공분하고 있다.

 

검찰이 최 씨의 350억 허위 잔고증명 사건은 별건으로 취급해 혹여 집행유예를 때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 최 씨의 범행 부실수사에 대한 사위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은 관심도 없다. 오로지 '윤석열 바라기'다.

 

약 23억 착복 사건은 최은순 씨와 동업했던 사람들은 모두 죗값을 치렀지만, 최 씨만 입건되지 않고 덮였던 사건이다. 윤석열 검찰이 검찰개혁으로 눈엣가시였던 최강욱 의원을 건드리면서 최 의원이 지난해 4월 고발해 공론화됐다. 만약 당시 고발하지 않았다면 최 씨는 죄를 저지르고도 동업자에게 죄를 씌운 뒤 또다시 무사히 빠져나왔을 상황이 재연될 뻔했다.

 

그런데도 대부분 언론이 이를 문제 삼지 않고 보란듯이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에게 줄을 섰는지 사기혐의자 장모 최 씨를 대놓고 옹호하는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 조국 가족에게 가혹했던 린치와는 딴판이다.

 

이주혁 의사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과 그를 옹호하는 언론은 이런 최은순의 행각이, 김건희와 결혼 전 일이라 하나같이 윤과 무관하다고 발뺌하곤 했었다"라며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최은순의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최는 윤과 김건희가 2011년에 결혼을 기정사실화했고 2009년부터 교제해왔다고 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과 그를 싸고 도는 언론은 설사 최은순이 유죄를 받는다 해도, 어떻게든 그게 윤과 무관한것처럼 흙털기를 하려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 달리, 이미 은행잔고위조, 양평아파트 시행사업, 요양급여 불법 수급후 혼자만 불기소. 이 모든 핵심적인 최 의 범죄행각에 깊이 관여한게 윤이라는 의혹은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아래의 공식은 잊지 말자"라고 꼬집었다.

 

검사사위= 불기소

검사사위= 솜방망이 처벌

검사사위=돈

 

1. 최은순 2013년 은행잔고증명서 위조.  도촌동 땅 매입( 2013년 4~10월) 시세차익 300억 이상을 거둠.

2. 2011-2012 양평군 소유 임야가 도시개발지로 지정 후 2014년 아파트 시공계약으로  100 억원의 분양 수익. (당시 윤석열이 관할인 여주지청장이었음)

3. 2012-2015년까지 파주에 요양병원 차려놓고 22억 부정수급. 당시 동업자들은 전부 기소됐으나 최은순만 불기소

 

 

윤 전 총장에게는 지극히도 관대한 언론은 지금도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는 촛불시민의 검찰개혁 불씨가 살아날까 끊임없이 폄훼하는 모양새다. 오죽하면 조 전 장관은 1일 SNS를 통해 "조국의 시간 발간 이후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꼬투리 잡기'를 하기에 답한다"라며 5가지를 예시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검-언-정 카르텔의 합작 공격으로 불리하게 형성된 여론을 계속 감수하며 살으라는 것인가?"라며 "정무적, 도의적 책임에 대한 사과는 여러 번 했다. 이에 대한 비판, 겸허히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다툴 것이다.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소명하고 호소하는 것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1일 페이스북

 

언론은 또 지난 1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업무상 모임에서 대화중 마스크를 턱에 걸친 모습을 보인 것을 두고 방역 지침을 어겼다고 연일 대서특필하면서 찍어내기 바빴다. 하지만 사흘전인 지난 5월 29일  마스크를 턱에 걸친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외가가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8명 가까이 바짝 붙어있었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이를 시비 삼지 않았다. 오히려 윤 전 총장이 시민들을 만나 환대를 받았다며 윤석열 띄우기에 바빴다. 네티즌의 지적이 들어오자 일부 언론은 슬그머니 사진만 내렸다. 방역지침 위반도 선택적인가. 다음은 SNS에 올라와 많은 공감을 받은 네티즌의 글이다. 

 

일개 언론인의 턱스크를 대서 특필하며 대역죄라도 지은 양 보도하던 기레기들... 

대선주자씩이나 되는 윤석열이 턱스크로 애를 안고 8명도 넘게 이런 포즈를 취해도... 절대 비판하는 기사 쓰지 않는다에 503원 건다. 

 

온라인 커뮤니티

  • 도배방지 이미지

윤석열 대변지 역풍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
언론의 적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