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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 한국에 백신 직접 지원 약속" 바이든 "55만 한국군 제공"

남북, 북미 간 대화 의지 재확인..바이든 "김성 전 주한 미대사를 북한 특사로 북한 방문 지시하겠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5/22 [09:21]

문 대통령 "미, 한국에 백신 직접 지원 약속" 바이든 "55만 한국군 제공"

남북, 북미 간 대화 의지 재확인..바이든 "김성 전 주한 미대사를 북한 특사로 북한 방문 지시하겠다"

정현숙 | 입력 : 2021/05/22 [09:21]

"한미 협력은 전세계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모든 55만 국군장병을 위해서 완벽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

문 대통령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42년 만에 미사일 주권 확보"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미간 협력과 관련해 "미국 측에서 직접 한국에 백신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이같이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당면 과제인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장차 미국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미국에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백신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 발표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미국의 발표는 한미동맹의 특별한 역사를 보건 분야로까지 확장한 뜻 깊은 조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협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오늘 공동성명과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충분히 밝혔다"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해 말하자면 한미 간의 백신 협력을 위한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가진 백신개발능력과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생산을 더 촉진하고 그것을 통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더 빠르게 더 많이 이룰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공급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55만명의 (한국) 군인들이 미군들과 한국에서 협력 중"이라며 "우리는 모든 55만 국군장병을 위해서 완벽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며 "즉 미군들과 한국에서 협력을 하고 있는 한국군 장병들에게 이들의 안전과 미군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을 제공해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또 주요한 미국의 백신생산업체와 한국의 첨단 기업을 통해 백신의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수십억회분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우리는 단순히 미국과 한국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태평양, 세계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량을 결집해서 전 세계에 대해 보호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물론 이게 정말 야심찬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국가는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와 같은 것을 완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파트너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한다"라며 "한국과 미국은 공동 노력으로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또 두 정상은 남북, 북미 간 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소식과 관련해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한미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할 때 우리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 갈 수 있다"라며 "우리 두 사람은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고 전시전작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지침이 완전히 해제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1979년 시작됐다. 미국의 미사일 기술을 얻는 조건으로 우리 군 미사일 사거리를 180km로 제한했다. 이후 4차례 개정하며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사거리는 800km로 제한돼 있었으며 이동식 발사대도 쓰지 못했다.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라 한국은 탄도미사일 개발에 있어 최대 사거리와 탄도 중량 제한이 모두 해제돼 마침내 숙원이던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성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대북 특별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히고 박수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김성' 전 주한 미국대사를 대북한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도록 지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 미 국무부 차관보는 첫 한국인 출신 미국 대사로 2011년에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한 전력이 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명확히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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