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서 크게 이긴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세가 꺾이며 더불어민주당과 각축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야권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한 게 눈에 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지지율 하락세에서 벗어났는데, PK에서 급등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급등·국민의힘 지지율 급락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6%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4.4%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54.9%로 5.9%포인트 떨어졌다.
이강윤 소장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이며, 더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PK에서 급등한 게 주목할 부분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평가는 41.7%로 지난주보다 13.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8.5%로 20.6%포인트나 떨어졌다.
긍정평가는 40대(53.2%), 광주·전라(55%), 화이트칼라층(47%), 진보성향층(71.9%)에서 높았고, 부정평가는 60세 이상(65.6%), 대구·경북(71.4%), 자영업자층(62%), 보수성향층(77.8%)에서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0.4%로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28%로 지난주(29.1%)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4·7 재·보궐선거 이후인 4월 3주차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은 34%였다. 이때와 비교하면 6%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재·보선 표심과 다른 길 가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은 PK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9.6%로 지난주 36%보다 6.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60세 이상(41.3%), 대구·경북(37.8%), 가정주부(33.2%), 보수성향층(54.9%)에선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강윤 한사연 소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4·7 재·보선 표심과 달리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과 당권으로 시끄러워지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게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40대(44.7%), 광주·전라(45.3%), 화이트칼라(38.7%), 진보성향층(56.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20대에선 14.6%로 지난주(27.4%)보다 12.8%나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8%, 열린민주당 4.8%, 정의당 4.3% 순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9.7%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여론조사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