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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 시작?"…서울 '억'소리 나게 떨어져

실거래가격 내린 단지 속속 등장

백은종 | 기사입력 2021/03/21 [13:49]

"아파트값 하락 시작?"…서울 '억'소리 나게 떨어져

실거래가격 내린 단지 속속 등장

백은종 | 입력 : 2021/03/21 [13:49]

직전 거래 대비 거래가 하락 단지 1∼3월 18%→25%→39%

"공급확대 기대감에 주담대 상승, 공시가격 인상 등이 영향"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까지 가중, 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가격이 하락한 거래 건수는 1월 18.0%(전체 2441건 중 493건)에 그쳤지만 2월 24.9%(1669건 중 415건)로 증가했고, 3월(1∼17일 기준) 38.8%(281건 중 109건)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격 하락세는 서울 전지역에서 나오고 있는데 재건축 대표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가장 최근인 이달 2일 23억2000만원(6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5000만원(6층)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값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도 이달 6일 31억5000만원(32층)에 매매되며 직전 거래인 지난달 3일 35억원(11층)과 비교해 10%(3억5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158.2㎡의 경우 이달 3일 18억3000만원(7층)에 매매돼 직전인 1월 20일 20억원(2층)보다 1억7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실거래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값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가격을 내려 내놓은 매물은 거래되고 있지만 현 시세를 그대로 받으려는 매물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중저가 단지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가격이 내린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KCC웰츠타워 84.0㎡는 이달 8일 10억6000만원(14층)에 매매돼 가격 상승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12억2500만원)보다 가격이 1억6500만원 인하됐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14.6㎡는 이달 2일 14억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지난달 21일 14억7000만원(9층)보다 4000만원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차(고층) 45.9㎡의 경우 이달 12일 5억5000만원(12층)에 계약서를 써 직전 거래인 1월 27일 6억2000만원(13층)보다 7000만원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84.8㎡는 지난달 15일 7억6700만원(17층)에서 이달 6일 7억3000만원(14층)으로 떨어졌고 구로구 오류동 경남아너스빌 84.9㎡는 지난달 4일 7억7200만원(17층)에 신고가 거래 뒤 한 달여 만인 이달 2일 7억47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주 연속(0.09%→0.08%→0.08%→0.07%→0.07%→0.06%)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그동안 치솟기만 하던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이달 들어 진정되는 모습이다.

KB 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1주 96.2로 올해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뒤 2주 90.3, 3주 82.4로 3주 연속 100 미만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편 아파트 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0.04%포인트 오른 연 2.63%로, 상승 폭은 지난 2019년 11월(0.09%) 이후 최대치였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월말 기준 69.7%(잠정)로, 향후 이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실세금리가 뛰자,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용등급 3등급인 사람이 변동금리로 대출기간 10년, 원리금분할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상환액은 KB국민은행은 96만2380원(전월 취급 평균금리 연 2.93%), 신한은행 94만4519원(연 2.54%), 우리은행은 95만8699원(2.85%), 하나은행 95만5027원(연 2.77%)정도 나온다. 월평균 상환액은 전월 취급 평균금리가 대출기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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