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개최.. 주호영은 불참'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법안’에 대한 고찰과 피해자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 '주호영 성추행 의혹 피해 호소인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는(?)'[국회=윤재식 기자] 지난 1월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했던 ‘주호영, 여기자 성추행’ 의혹 논란에 대해 피해호소인은 물론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게도 억압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17일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수정 교수(성폭력대책특위위원·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가 좌장을 맡았고, 김성경 변호사 (성폭력대책특위위원·대한변호사협회 법령심의특별위원)가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법안’에 대한 고찰과 피해자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주요 지도부가 모두 참석해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 주제와 관련해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가 예정되어있었음에도 불참했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김정재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님은 대구의 다른 일정 때문에 굉장히 오고 싶으셨는데 부득불 참석을 못 하셨다”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김 성폭력특위 위원장은 “최고 권좌에서 권력형 범죄를 저질러도 누구 하나 터치할 사람이 없다. 제지할 사람이 없다. 신고할 곳도 없다”며 “이런 사람들, 소위 선출직 가장 고위직에 있는 선출직들, 어떻게 생각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의 성범죄를 우리가 어떻게 단죄하고 그것에 대한 피해자를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법안을 만든 것이다”고 이날 토론회 주제가 되는 ‘권력형 성범죄 은폐 방지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성폭력특위 위원장은 당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을 언급하며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날짜가 맞았는데, 이분이 외친 것은 하나다.‘ 여전히 그 위력은 대단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돌아갈 수 없다는 외침이었다’”면서 “지금까지 피해자가 받은 피해라는 것이 이분이 하는 호소가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또 피소 예정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고 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르고, 수많은 정치인이 격려하면서 이 피해에 2차 가해를 묵인해주는 이런 것들이 피해자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권력이 있으면 성폭행을 해도 괜찮고,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 계속해서 2차 가해를 받는 것이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현 실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현재 권력층이 그와 같은 양심 없는 행위를 하더라도 권력에 의한 성범죄는 어떻게든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토론회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의 소리 취재팀은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에게 지난 1월 일어났던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여성 기자에게 폭력적 취재거부와 이 과정에서 발생되었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 교수는 “(그 사건) 잘 모르다보니 뭐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면서 “피해자가 고소는 했나?”고 오히려 되물었다. 취재팀이 이미 고소했다고 밝히자 이 교수는 “그럼 기다려보면 되겠다”면서 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같은 날 토론회 참석에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호소인 기자회견에 참여해 “딱 한마디하고 싶은 말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 달라 (당사자가) 굉장히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은 지난 1월21일 주 원내대표 폭력과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기사가 첫 보도되자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므로, 이를 받아쓸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함께 지게 됨을 알려 드린다”며 언론에 경고를 했으며, 2월18일에는 의혹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실제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며 위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측은 언중위 제소 신청서에서 이번 사건은 4월에 있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적 ‘가짜 성문제 프레임 씌우기‘라고 주장했으며, 이 사건 피해 호소 당사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한건 물론 추가적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K 기자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를 바랬으나 도리어 고소 으름장을 놓는 모습에, 또 이 사건을 어째서 ‘정치쟁점화’하시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며 “여기자에게 행한 집단린치 성추행을 ‘정치쟁점화’하신다면 그렇게 하라. 사회적 약자로서 이사건을 고발한 것뿐이다. 약자가 떳떳하게 당당하게 사는 사회를 꿈꾸기 때문이다”고 항변했다.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측의 권력형 압력으로 주류언론과 사회단체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건 당사자인 K 기자는 사건 당시 발생한 물리적 정신적 충격으로 최근까지도 정형외과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으며 이로 인해 한 동안 업무를 중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그 위력은 대단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으나 돌아갈 수 없다"는 외침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여성만이 하고 싶은 말은 아닐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국민의힘에서 17일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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