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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위안부는 매춘부 논문' 램지어 교수 이전에도 '위안부는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매춘부'로 매도하는 내용 논문 발표

'램지어, 2019년 하버드 로스쿨 사이트에 '위안부와 교수들'이라는 일본 극우 시각적 논문 개제', '일본 극우 웹매체를 통해 꾸준히 日극우입장 대변', '논란 논문은 학술적 차원이 아닌 정치적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진행된 결과물'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2/03 [13:26]

[단독]'위안부는 매춘부 논문' 램지어 교수 이전에도 '위안부는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매춘부'로 매도하는 내용 논문 발표

'램지어, 2019년 하버드 로스쿨 사이트에 '위안부와 교수들'이라는 일본 극우 시각적 논문 개제', '일본 극우 웹매체를 통해 꾸준히 日극우입장 대변', '논란 논문은 학술적 차원이 아닌 정치적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진행된 결과물'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02/03 [13:26]

[국회=윤재식 기자] 최근 일제감정기 당시 일본군에게 끌려가 성노예 (Sex Slave) 피해자들을 매춘부(Prostitute)’라고 규정한 논문을 오는 3월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게재할 예정인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J. Mark Ramseyer) 교수가 일본의 극우적 입장을 계속 대변해 왔던 인물임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오는 3월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는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다'라는 내용의 논문을 개제를 예고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좌)램지어 교수의 논문 일부(우)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하바드 로스쿨 웹페이지 갈무리

 

대표적 일본의 극우신문인 산케이 신문의 최근 보도로 알려진 램지어 교수의 이번 논문은 그동안 일본 극우집단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일제감정기 시절 성노예 피해자들이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돈벌이를 위해 합법적 매춘계약을 했던 직업 여성들이라는 내용을 정당화하고 있다.

 

사실 존 마크 램지어 교수는 이번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인물임이 밝혀졌다. 램지어 교수는 2019년에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과 경제 및 비즈니스 과목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John M. Olin Center for Law, Economics, and Business'위안부와 교수들 (Comport Women And The Professors)'이라는 토론 논문(Discussion Paper)을 개제 했었다.

 

▲ 램지어 교수가 2019년 하버드 로스쿨  John M. Olin Center for Law, Economics, and Business에 개제한 위안부와 교수들 논문  © Comfort Women and Professors 갈무리

 

램지어 교수는 이 논문에서 서양에서는 1930년과 1940년대 당시 일본군이 20만 명의 10대조선인 여자들을 '위안소(Comfort Station)'라고 부르는 강간캠프 (Rape Camps)’로 끌고 갔다는 이상한 이야기에 당황하고 있다이런 것들이 이상한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지 극소수의 위안부 출신들만이 강제로 끌려갔다. 이들 중 몇몇은 일본이 배상금을 지급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었다면서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부들을 위안소로 데려갔다는 증거는 그 누구에게도 있지 않다는 괴변을 늘어놓으며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들을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매춘부로 기술하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재팬 포워드(Japan Forward)'라는 일본의 인터넷 매체에도 이런 일본 극우적 시각의 내용들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 20191월에는 마크 램지어 교수가 묻는다 한국 사법부는 도대체 왜 저러는거지?’(Mark Ramseyer Asks 'What's gotten into the Korean Judiciary?')"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한국사법부가 미츠비시 중공업에 일제감정기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비난을 했다.

 

'재팬 포워드(Japan Forward)'는 인터뷰 기사에서 마크 래지어 하바드 로스쿨 미츠비시 일본 법학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일본 법학의 권위자이며, 동아시아 정세에 날카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다 (Mark Ramseyer, 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 at Harvard Law School, is one of the world’s foremost authorities on Japanese law. He is also a keen observer of East Asian affairs.)”면서 그의 발언에 굉장한 권위가 있는 것처럼 설명해두고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도 강제징용 문제와 함께 일본군 성노예 문제 역시 언급했다. 매체의 인터뷰어가 미츠비시 문제는 그렇다 치고, 한국에서 강하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Beyond the wartime factory claims, South Korea has been aggressively pressing Japan on the “comfort women” issue. What do you make of this?)”라는 질문에 래지어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과 인터뷰를 많이 한 박유하 한국사 교수가 쓴 책을 인용한다위안부 출신 중에는 돈 벌려고 위안부를 선택한 사람도 있고 자신의 부모가 위안부로 팔아넘긴 경우도 있다라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전달했다.

 

▲ 램지어 교수를 이용해 일본 극우적 시선을 전달하는 'Japan Forward'주소는 일본 대표적 극우신문인 산케이 신문 도쿄 본사 건물인 도쿄 산케이빌딩으로 되어있다.     © Japan Forward 갈무리

 

램지어 교수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일본 극우 주장을 퍼트리는 '재팬 포워드(Japan Forward)'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일본어를 알지 못하는 세계인들에게 일본 관련된 참된 뉴스를 알리는 게 매체의 목적이라고 기재해두고 있지만 매체의 위치가 이번 램지어 교수 논문 사건을 첫 보도해 파장을 일으킨 일본 극우신문인 산케이 신문 도쿄 사옥인 도쿄 산케이 빌딩(Tokyo Sankei Bldg., Otemachi 1-7-2, Chiyoda-ku, Tokyo, Japan 100-0004)으로 되어있어 재팬 포워드는 산케이 신문 하부매체로 보이며 그들의 진짜 목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본의 로비를 연구했던 팻 코에이트 전 조지워싱턴대 교수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외교,정치, 역사 전문가들 중 사사카와재단(태평양전쟁 전범 사사카와 료이치가 설립한 극우단체)의 자금을 받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정치계에는 친일클럽으로 통화는 국화클럽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었다.

 

이번 램지어 교수 논문은 단순히 학술적인 차원의 것이 아닌 고도로 계산되고 계획적인 정치적 차원에서 기술되고 보도 된 것이며, 미츠비시 같은 거대 전범 기업으로부터 생성된 자본이 사사카와재단 같은 민간재단을 가장한 극우단체로 흘러가 일본 극우인재 양성과 영향력 있는 집단과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활용되고 거기서 나온 결과물을 산케이 신문 같은 극우 언론매체들이 퍼트리는 형식의 전형적인 일본 극우단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단순히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한 논문에 대한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일회성 규탄 성명 등보다도 램지어 교수 같은 자들을 조종하는 배후의 실체에 대한 언론보도와 이런 왜곡 주장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및 진실 홍보에 대한 법적인 대책마련이 정치권에서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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