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시민 4만여명 "윤석열 부인 즉각 수사하라!" 진정서 제출

"지난 4월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하고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않아"

정현숙 | 입력 : 2020/09/17 [12:10]

"김건희, 50억 이상 주가조작 사건의 공소시효는 겨우 5개월이 남지 않은 상황"

"현직 검찰총장의 처와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정의 기준이 다르냐?"

 

시민 4만여 명의 서명이 담긴 김건희 수사 촉구 진정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페이스북

 

시민 4만여 명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법무부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장 전후 시세조종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1일부터 15일동안 진행된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촉구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 김민웅 경희대 교수, 김정란, 류근 시인을 비롯해 일반 시민 4만900여명이 동의했다.

 

시민을 대표한 진정인들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 촉구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김건희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하고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사실상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직 검찰총장의 처와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정의 기준이 다르냐"며 "김 씨에게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50억 이상 주가조작 사건의 공소시효는 겨우 5개월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4월 최강욱 의원 등이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고발한 지 5개월이 넘었지만 아직 고발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사실상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이다. 믿기지 않는다"라고 너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놀랍게도 경찰은 벌써 관련 보도의 시발점이었던 내사보고서 유출 경찰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했다"라며 "그런데 검찰은 정작 내사자료 유출 사건의 본령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을 대표한 진정인 김민웅 교수와 우희종 교수 등은 "서울중앙지검 이성윤 지검장께 요청한다. 김 씨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지시해달라"며 "조금의 불공정함이 없는 공평한 잣대로 김 씨를 수사하기를 부탁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총장 지명 직전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미술 전시업체의 협찬사가 4배로 늘었다고 관련 의혹을 따져 물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열 당시 협찬사가 4배로 급증했다고 했다. 이들은 “협찬기업에는 삼성, LG를 포함한 유력 대기업과 주요 금융사가 거의 망라돼 있다”라며 “코바나 컨텐츠가 전시 주관사로 본격적으로 발돋움한 시기는 김건희 씨가 윤 총장과 결혼한 2012년부터다”라고 강조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등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사진/연합

 

지난 2월 '뉴스타파'는 [윤석열 아내 김건희-도이치모터스 권오수의 수상한 10년 거래]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권 회장이 2010~2011년에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통하던 이 모 씨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고, 이 과정에서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밑천을 댄 속칭 '전주'로 참여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김건희 씨를 장모 최은순 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혐의 공범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해당 사건을 기존 형사1부에서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로 재배당했다.

이미지: 사람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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