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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한동훈이 자행한 초유의 공무집행 방해"

김진애 "완전 오노의 페인트 모션.. 조사받는 피의자 검사가 자행한 초유의 공무집행 방해"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7/30 [10:22]

"피의자 한동훈이 자행한 초유의 공무집행 방해"

김진애 "완전 오노의 페인트 모션.. 조사받는 피의자 검사가 자행한 초유의 공무집행 방해"

정현숙 | 입력 : 2020/07/30 [10:22]

진혜원  "조국  압수수색  때는 짜장면까지  시켜먹더니 .. 자기가  당하니 시끄럽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비리가 있다고 장관이 돼선 절대 안된다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동훈 검사를 필두로 검찰을 총동원해 일가를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도록 탈탈 털었다. 언론은 조 전 장관이 부인 정경심 교수와 통화한 거까지 부적절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언유착 당사자로 수차례 소환 불응한 한동훈 검사의 29일 압수수색 과정을 두고서는 조국 전 장관 압수수색 때와 비교해 느끼는 언론 체감은 완전 딴판이다. 당시 언론은 아픈 부인을 조금만 배려해 달라고 검사와 통화한 것을 검찰 수사 외압이라는 취지로 보도를 쏟아냈다.

 

지금은 어떤가 한동훈 검사의 보도자료를 받아 일방 폭행에 방점을 찍고 정진웅 부장검사의 과잉수사로 몰고 가다가 수사팀이 증거인멸 등의 정황을 밝히면서부터는 쌍방과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최경영 KBS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언론 이 도적놈들아. 대통령이나 대법원장도 법원 압수수색영장에 저런 짓을 하지는 못했을게다. 이 나라는 검사장이 대원군이고, 검찰총장이 왕이냐"라며 같은 언론 종사자임에도 한심하다며 쓴소리를 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페이스북으로 "이 사태의 핵심은 압수수색에 순순히 응하지 않은 한동훈의 태도에 있다. 이 자가 지키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며 "검찰과 언론의 공모 카르텔을 종식시키는 일은 시민들의 의식이 깨어 일어나지 않으면 어렵다. 진실로 가는 길, 그 길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그렇게까지 저항하면서 무얼 숨기고 싶어서? 이게 이 사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도 끝도 없는 왜곡, 정치공작 수준으로 언로와 여론을 비트는 이들"이라며 "정당한 수사에 물리적 저항을 하면 당연히 제압하는 과정이 있게 마련. 검사가 이를 모를리 없고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런 식으로 폭력사태를 만들어 사건의 핵심을 다르게 만드는 숫법은 이제 너무나 많이 보아온 구태"라고 지적했다.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는 이날 한동훈 검사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데 대해 한 검사를 '야만인'으로 비유하며 한 검사의 필살기인 언론전을 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직자의 집을 압수수색한다고 (언론에게) 주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짜장면(한식?)까지 주문해서 먹는 등 문명국가의 공권력이 가져야 할 품격과 준법의식에 야만적 타격을 가해놓고, 막상 자기들이 당하는 상황이 되니 상당히 시끄럽다"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9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검찰이  압수수색할 당시 음식을 배달한 배달원에게 SBS 이현정 기자 등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질문하고 있는 모습. MBC PD수첩

 

송요훈 MBC기자는 이날 SNS로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고위직 검사 한동훈의 행태를 보면 모순 투성이'라고 했다. 그는 "결백하여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제 발로 수사팀 찾아가 나부터 조사하라고 하는 게 상식 아닌가? 숨기는 게 없으니 휴대전화든 뭐든 가져가 포렌식이든 뭐든 조사하라 하고, 사무실이든 어디든 필요하면 압수수색이라도 하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 그게 결백한 공직자로서의 당당한 자세이고 윤리 아닌가?"라며 연이어 따져 물었다.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는 페이스북으로 "양측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한동훈의 주장은 통화하기 위해 '비번을 풀려고 하자' 정진웅 부장검사가 몸을 날려 덥쳤다는 것이고, 반면 수사팀은 한동훈이 '휴대폰 초기화 혹은 정보 삭제하려는 정황', 즉 증거인멸을 하려 해서 저지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더 요약하면, 통화 하려는데 난데없이 덥쳤다는 주장과, 증거인멸을 저지했다는 주장이다. 그냥 듣기에, 어느 쪽이 신빙성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한동훈의 주장이 어이 없는 이유는, 그 주장에서는 정진웅 부장검사가 난데없이 한동훈을 덥칠 '동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황당한 주장인 것. 반면 수사팀측의 주장은 명확한 동기가 설명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수사팀 책임자 정진웅 부장검사, 한동훈을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주제에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거부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피의자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쓴 언론사들도 좀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언론의 편파 보도를 꼬집었다.

 

김미경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는 이날 KBS와 MBC의 보도를 비교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MBC는 한 검사의 수사 비협조에 초점을 맞췄고 KBS는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 권고에 초점을 두고 보도했다. 그는 "MBC는 한동훈, 검사장이 한달째 휴대폰 암호 해제에 협조 안했다. 결국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정당한 집행을 한 것이다. MBC의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인다"라고 했다.

 

그는 반면에 <공영방송 KBS의 편파보도>라는 제목으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정당하다고 판단해서 발부한것"이라며 "수사심의위의 수사중단 권고는 대검 예규에 불과하다. KBS 보도는 대검 예규가 법원 판단 보다 우위라는 황당한 주장이다. KBS 어처구니가 없다. 법도 무시하는 KBS는 공영방송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지탄했다.

 

이어 "제목은 이래야 맞다!"라며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대검 수사심의위 수사중단 권고 무색'"이라고 적었다.

 

이미지: 사람 2명, 서 있는 사람들, 문구: 'KBS11 9 수사 중단 권고에도 압수수색'

 

김 이사장은 30일 다시 페이스북으로 한동훈 검사의 4가지 잘못을 지적하며 "현재 피의자 신분인 한동훈은 수사에 적극협조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한동훈이 대한민국 검사장이고, 현직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게 대한민국 검찰의 수준인가? 한동훈은 검언유착 수사과정에서 차마 상상도 못할 일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1. “자신은 관계 없다...녹취록 없다” 새빨간 거짓말

2. 휴대전화 암호 해제 한달째 협조 안 해

3. 검찰 출석 불응

4. 압수수색 불응(방해)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검사의 행동을 두고 미국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빗댔다. 그는 "조사받는 피의자 검사가 자행한 초유의 공무집행 방해. 한동훈 검사, 완전 오노의 페인트 모션 아닙니까? 압색영장에 불응하는 검사, 속이 뻔하지 않습니까?"라고 질책했다.

 

황희석 최고위원 역시 SNS로 "앞으로 핸드폰 압수수색을 당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이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한동훈)처럼 해도 되는지 그 연구위원에게 물어보고 싶다. 작년 조국 장관 집 압수수색 때 그렇게 했다면, 온 나라가 벌집처럼 시끄러웠을 테다"라고 꼬집었다.

 

황 최고위원은 앞서 한동훈 검사가 MBC의 특종이 나왔을 때 다음날 바로 자신은 기자와 대화한 적도 없고 녹취록도 없다했고 심지어 계속 보도 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까지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입수한 한동훈 검사가 MBC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러나 없다고 했던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의 녹취록은 있었다. 또한 녹취록 내용이 충격적인 상황에서 수사심의위의 권고 사항에 불과한 수사를 중단 하는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수사팀은 한 검사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개입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 해 이번 기회에 검찰의 권력 남용과 조국 전 장관과 유시민 이사장 등  특정인 죽이기 수사 관행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황희석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한동훈 검사와 MBC 기자의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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