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천우에도 불구하고 오늘 월요일 농성장에는 약 25명이 찾아와 KBS 이승만 미화다큐의 폐지의 뜻을 모았다. 대표단식은 전기현, 김시현 사월혁명회 회원이 참여하였다. 김시현(사월혁명회 이사장, 76살)은 419혁명 당시 전남대 3학년 재학생으로, 419혁명의 과정을 체험했다.
특히 3.15 선거 당시 선거감시 활동을 했는데, 부정선거가 양태가 말그대로 목불인견이었다. 투표소 앞에 정복경찰을 세워놓고 야당인사와 야당지지 성향의 사람들은 아예 투표소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가하면, 완장을 찬 사람들이 무더기 투표용지를 미리 매수해 투표를 조작하는 행위까지 직접 목격했다. 이에 대한 항의를 하면 경찰이 폭행했다. 특히 당시 언론에서는 이같은 부정선거의 실상이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또한 김종대(사월혁명회 이사,76살)은 419혁명 당시 초등학교 교사를 재직했는데 3.15 선거당시 명목상 가정방문을 핑계로 각 가정을 돌며 여당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성향별로 여당지지는 A, 야당지지는 C 등으로 분류해 C로 분류된 사람들에게는 투표소식과 용지를 아예 전달하지 않았다. 온갖 부정선거가 벌어진 셈이다. 사월혁명회 회원들은 "이같은 부정선거는 정권연장에 눈이 먼 이승만 독재정권의 마지막 몸부림이었으며, 이는 4.19혁명으로 심판받았다"고 말했다.
동조 단식에는 사월혁명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이윤(사월혁명회 회원 이하 호칭 생략), 배춘식, 최단옥, 유성근, 김종대, 황건, 장응기, 정동익, 한찬욱님 등이다. 또한 이가탁, 김대중 좋은어버이들 회원, 정예열, 박봉자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희생자 유족, 권영구 등 약 25명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여건에도 농성장을 지켰다. 비가 들이치는 바람에 농성장 임시 천막이 너무 좁아 실제로 일부는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