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할머니의 폭로, 왜 지금인가? 해법은 정의연의 설립목적에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20/05/27 [01:07]

사설에 앞서 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감은 할머니가 매우 지쳐있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30년이란 긴 세월을 하루도 쉴 틈이 없었다할 정도로, 천인공노할 일제의 만행에 대항해 숨 가쁘게 싸웠으나, 여전히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받아내지 못했으니, 신이 아닌 사람으로서 지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침략의 역사를 아예 삭제하려는 일본의 바람대로, 그 기나긴 세월 동안 함께 버텨왔던 할머니들마저 하나 둘 떠나시고 이제는 함께하실 할머니들이 몇 분 남지 않은데다가, 윤미향 당선인마저 중도에 하차하다보니, 서운함을 넘어서, 야속한 마음마저 터져 나왔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시점과 그 배경을 두고 벌어진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는 물론, 그동안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해온 수많은 관련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본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전 국민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이용수 할머니가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탈락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미향은 되고 나는 왜 안 되느냐?’하는 이 할머니의 노욕이 작금의 사태를 불러일으키고야 말았다는 주장까지 제기 되는가하면, 문제의 한일위안부합의의 당사자인 미래통합당마저 반성은커녕 TF까지 가동하면서 본 사태를 정쟁화 시킴에 따라, 폭로의 시점과 불순세력이 개입했다는 폭로배경을 놓고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바라는 대로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서로 제 입맛에 맞는 억측과 일방적인 주장 보다는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상식에 입각한 논리로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먼저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정의기억연대의 운동방향, 정신대와의 관계, 그리고 모금활동과 관련해서 피해자 중심이 아닌 실무운동가 중심의 활동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일본인과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침략의 역사를 삭제한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다시 가르치자는 운동방향에 대한 문제는, 작금 이 시점에서만 제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이 할머니가 언제든 주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윤미향 당선인이나 정의기억연대에 책임을 묻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근래에 들어서는 일본인 학생은 물론, 다수의 일본인들이 피해자들과 교류하고 있기에 이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둘째,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가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되었다고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신대 출신중에서도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했었던 관계로, 위안부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기엔 현재와는 달리, 정신대와 위안부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할머니의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정신대 피해자들 또한 일본은 물론, 아시아 각지의 전쟁터로 끌려가, 상당수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고 귀향하지 못했던, 같은 일제만행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서로 힘을 모으지는 못할망정, 굳이 서로 편을 갈라치기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셋째, 모금활동과 관련해서 피해자 중심이 아닌, 실무운동가 중심의 활동에 대한 이 할머니의 문제제기는 정의기억연대의 설립 목적과 연계해 풀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정의연의 활동목적은 피해자 구제활동뿐만 아니라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일본을 압박함으로써,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무진들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상대로 한, 활동보다는 대외적인 활동이 대부분이기에 이용수 할머니가 충분히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의기억연대가 정부로 하여금 할머니들의 생계지원을 책임지도록 입법화하는데 일조함으로써, 현재 할머니들이 충분한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음은 물론, 실무진들의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대외적인 활동조차도, 결국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할 것입니다.

 

또한 안정된 수익원이 확보되지 못한 불안정한 재정 상태의 시민단체가 지속적인 대내외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모금활동은 불가피한 선택이기에 정의기억연대의 모금활동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만, 모금 과정에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되었다면, 철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며, 현재 정의기억연대의 자체조사는 물론, 검찰에서도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차후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여부를 가리면 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세력의 일방적인 비리의혹 제기를 두고, 섣부르게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상대정당을 공격하고, 정의기억연대의 30년 업적을 폄하하는 한편,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윤미향 당선이이나 이용수 할머니를 공격함으로써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일본이 학수고대하던 결과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본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본 사건의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서로간의 오해를 푸는 것이며, 둘째는 일제의 침략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를 국내의 정치적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며, 셋째는 정의연의 신속한 내부진상 조사는 물론, 검찰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로 말미암아, 관련자 모두에게 공명정대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고아라 20/05/27 [12:58]
신이라도 일반적인 공공의 질서에 입각해서 견제세력이 때로는 필요한 부분도 약방에 감초입니다. 하지만 너무간섭하거나 외세개입은 물길이 거꾸로 갈수가 반반입니다. 정의연대가 전체를 놓고볼때는 잘한점도 많습니다. 수정 삭제
양평촌놈 20/05/27 [19:53]
지금문제는 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지요. 위안부할머니들께서 처음에수요집회에 나섰을때 어떻한 마음이었을까요. 기부금 문제였을까요. 아님니다. 일본이진정으로 사죄하고 위안부할머니들 명예회복이었을것 입니다. 정의연이 그동안 30년동안 고생한것은 생각 하지않나요. 그단체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대변했기때문에 세계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이슈화 된것 입니다. 비리문제는 검찰에서 수사을 하겠지요. 그런데 그정당성에 회손해서는 안되지요. 수정 삭제
김기수 20/05/28 [12:25]
양평촌놈님이 상황을 정확히 지적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에서 제시한 해결책 3가지는 현실적으로 전혀 가능성이 없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입니다.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 사이에는 오해가 없고 각자의 의견만 있을 뿐입니다. 이 사건은 처음부터 정치화하려고 만든 사건입니다. 내부 진상조사는 윤미향 당선자의 횡령 여부를 따진다는 것인데 이게 정치적인 간섭이 전혀 없이 가능하리라고 믿기 힘듭니다. 수정 삭제
명확하시네요 20/05/29 [20:47]
명확하게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안해주셔서 궁금점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같은 시민단체끼리의 알력 다툼 같은데 안탑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수정 삭제
망치 20/05/30 [07:43]
태극기 흔들어야할 강점기때는 일장기흔들던 친일파 당 군사독재정권 57년간 위안부 할머나들 전혀 관심 없던 통추어잡탕이 이제와서 이용수할머니 이용하는 꼴을보고있노라면 추석에 먹은 송편이 기어나올지경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분이란걸 이용하느걸보니 우리가 남이가 뱀기춘이 떠오른다. 에이 몹쓸놈들 제정신없는 할머니 이용말라 수정 삭제
나야나 20/06/03 [09:16]
1. 정몽주의원이 10억을 정의연에 쉼터관련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어느당 사람입니까 2. 김영삼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 생계지원 정책을 ?습니다 어느당 사람입니까 3. 김영삼 대통령이 조선총독부를 철거 했습니다 어느당 사람입니까 4. 김성태의원이 처음 받은 국회의원 보조금 전부를 정의연에 기부하였습니다 어느당 사람입니까 5.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가서 우리땅이라고 했습니다 어느당 사람인가요 6.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일왕에게 가서 축하인사드린다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어느당 사람인가요 7.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도를 포함하여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어느당 사람인가요 국익에 따라 정책하는 일로 친일당 친북당 이렇게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정의연을 이렇게 이해하면서 왜 진영으로 분열시켜 싸우게 하시려 하나요 서울의 소리가 옳고그름을 하로 하는 언론사라고 자부 한다면 편향이 아닌 진정한 옳고 그름을 보면서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만약 정의연이 보수관련 시민단체였다면 아마 응징하려 갔었을 것 같은 데부실 회계관련 수사하라 외치는 보수단체에 가서 응징 하시고 오셨더라고요 정의연에가서 부실회계해명 촉구의 응징은 안하시나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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