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을 모시려 하는 이상한 미통당!

지금까지 김종인은 "추호도 안 간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4/29 [22:43]

미통당이 역대급 총선 참패 후 당을 정비하지 못하고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통당은 전국위를 열어 겨우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 받았으나 4개월짜리라 김종인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통당은 전국위를 열기 전에 상임위를 열어 8월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열지 못했다. 상임위에 겨우 17명만 온 것이다.  

 

김종인의 전권, 무기한 비대위를 반대하는 3선 이상 중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상임위가 불발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할 수 없이 전국위를 연 미통당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했으나, 처음부터 내년 3월까지를 고집한 김종인이 수락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종인의 특성상 또 무슨 조건을 붙여 슬그머니 수락할 것이다. 지금까지 김종인은 "추호도 안 간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수락하는 번복을 자주 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추호'다. 김종인은 누군가 자신을 정중히 모시면 금방 마음이 변하는 일종의 '관종'이다.

 

전국위가 끝나고 심재철과 김재원이 김종인 집을 찾아가 애걸복걸 했으나 김종인은 가타부타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무슨 조건을 주면 수락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조건이 뭘까? 그의 뱃속에는 능구렁이가 몇 마리나 들어 있을까?

 

김종인 딴에는 자신이 내년 3월까지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참신한 대선 후보를 발굴하여 키우려 했으나, 미통당에 그럴 인물이 없다. 

 

따라서 정치 전문가들은 혹시 김종인 자신이 보수 대선 후보가 되려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국민이 나이 80에 이당 저당 오가는 탐욕자를 태통령으로 뽑아주겠는가?

 

김종인이 설령 4개월짜리 비대위장을 수락한다고 해도 3선 이상의 중진들 및 초선들이 반대한데다 홍준표가 외곽에서 날마다 짖어댈 것이므로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다.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자체적으로 수습도 못하는 미통당을 보고 국민들이 뭐라고 할까? 저런 것들에게 나라 맡기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할 것이다. 

 

선거에서 참패한 심재철이 당 대표권한 대행을 하면서 설치는 것도  볼성사납다. 

 

보통의 경우 선거에서 지면 칩거하거나 자숙하는데 심재철은 김종인을 붙들고 통사정을 하고 있다. 그래야 보궐 선거 때 무슨 자리 하나라도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원은 경선에서 낙마하고도 끝까지 몽니를 부리고 있다. 재난긴급자금 가지고 김재원이 부린 몽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내 못는 떡 남주기 싫다' 심보가 아닐 수 없다. 

 

황교안은 내상이 큰지 2주가 지났는데도 반응이 없는 것으로 봐 미통당이 하는 꼴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미통당 내에서 이미 황교안은 용도폐기된 것 같고,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도 황교안은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동안  황교안이 보여준 것은 단식, 삭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특정 종교와 결탁한 것은 패착 중 패착이다.

 

미통당이 총선 참패를 오거돈 사건으로 뒤덮으려 하지만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다. 오거돈 사건 후 오히려 국정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오른 것은 역설적이다. 

 

그만큼 국민들이 미통당을 증오한다는 뜻이다. 미통당은 지금 선장 없는 난파선이다. 모시려 하는 선장도 패장이니 누구 말마따나 패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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