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속 한국 경제 성장률 OECD 1위 예상"

'2020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2% 예상 세계경제 -3.0%보다 높아

정현숙 | 입력 : 2020/04/16 [18:40]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노력과 과감하고 신속한 경기 대응의 성과"

 

IMF(국제통화기금)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하며 올해 세계 경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역시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힘입어 경제적 충격이 해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IMF는 한국에 대해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노력과 과감하고 신속한 경기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IMF는 14일(현지 시각) '202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2%가 예상됐다. 이는 비록 마이너스 성장률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6개 회원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으며 그나마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OECD 국가 중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이 가장 작은 국가도 한국이었다.

 

특히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5.9%로 대폭 하향 조정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은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충격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1%대는 한국이 유일했으며 헝가리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4%대도 칠레(-4.5%), 폴란드(-4.6%), 룩셈부르크(-4.9%) 3개국에 불과했고, -5%대인 터키(-5.0%), 일본(-5.2%), 미국(-5.9%)이 6∼8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9.1%라는 충격적인 성장률이 전망됐다.

 

이밖에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 20위권에 드는 Δ독일 -7.0% Δ프랑스 -7.2% Δ영국 -6.5% Δ네덜란드 -7.5% Δ캐나다 -6.2% Δ호주 -6.7% Δ멕시코 -6.6% Δ스위스 -6.0% 등도 6.0% 이상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됐다. 

 

IMF는 "한국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임금 보조금을 도입하고 가정양육비와 구직자를 위한 수당을 늘렸다"라며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성장률 하락 폭이 작은 일본은 지난해 10월 0.5% 성장에서 올해 -5.2%로 5.7%p나 하락 조정됐다. 

 

다만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은 올해 1.2%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난해 10월 5.8%보다 4.6%p가 낮아진 수치다.

 

올해 세계경제가 이토록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입국제한 등 봉쇄조치를 실시하면서 노동생산 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MF는 "보건 비상사태와 봉쇄조치 등에 따른 생산량의 손실은 충격의 강도와 기간에 매우 극심한 불확실성과 함께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라며 "올해 세계 경제는 10년 전의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해 최악의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특별 코멘트를 통해 "(주요국에 비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것은)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IMF는 2021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4.7%, 9.2%의 높은 성장률을, 한국 역시 내년에는 기존(2.7%) 보다 0.7%p 개선된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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