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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제보자 채널A와 검사장의 발뺌에 “들려줬던 녹음파일 공개하면 답 나와”

제보자 "MBC와 검찰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양쪽에 전체 녹음파일과 자료 다 제출"

정현숙 | 기사입력 2020/04/02 [13:06]

이철 제보자 채널A와 검사장의 발뺌에 “들려줬던 녹음파일 공개하면 답 나와”

제보자 "MBC와 검찰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양쪽에 전체 녹음파일과 자료 다 제출"

정현숙 | 입력 : 2020/04/02 [13:06]

“채널A 본사서 녹음파일 청취 후 기자가 직접 ‘윤석열 최측근 한 검사장' 확인해줬다”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채널A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편지로 먼저 접근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한 비위를 요구한 사실을 이철 전 대표의 지인이 MBC에 폭로하면서 검언유착이 드러나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고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강조한 채널A 이동재 기자는 위협적인 발언으로 이철 전 대표를 회유하려고 하면서 많은 이들이 그 검사장이 누구인지 추측만 하는 가운데 제보자가 “한 모 부산 고검 검사장”이라고 밝혔다.

 

이철 전 대표를 대리한 제보자는 2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특정했고 그가 말한 한 모 검사장은 지난 1월 대검찰청 반부패부 강력부장에서 부산 고검으로 전보된 한동훈 검사장으로 관측된다.

 

제보자는 또 이날 인터뷰에서 그동안 익명으로 나왔던 채널A 기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자신이 채널A 본사에서 직접 만났던 기자는 채널A 이동재 기자와 백승우 기자로 밝혔다.

 

제보자는 이철 전 대표가 수감 중이기 때문에 대리인으로 채널A 기자와 직접 만난 당사자다. 그는 채널A 기자와 만난 과정에서 채널A 기자가 직접 들려준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과의 대화가 담긴 녹음 내용들을 들었다. 

 

채널A 이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총 4통의 편지를 보내면서 접촉했다. 이철 전 대표는 편지를 받고고 제보자인 지인에게 연락해 기자를 직접 만나보라고 했다.

 

제보자는 "제가 채널A 기자를 처음 만난 게 2월 25일 아침이었다"라며 "첫 만남 이후에 두 번째는 3월 13일 아침에 만났다. 그리고 세 번째는 3월 22일 채널A 본사에서 오전 10시쯤 만났다"라고 했다.

 

제보자는 "유시민 이사장을 딱 찍어서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현재 청와대 관계자가 민주당 관련자들하고 친하지 않느냐?"라며 묻고는 "그분들하고 자금 거래가 있지 않을 것 아니냐?"라고 물었는데 형식은 좀 부드럽지만, 내용은 협박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수사한다, 회사를 수사한다. 당신이 증언해야 된다, 당신이 억울하지 않느냐? 출소하면 70살도 넘을 텐데. 그러니 불어라. 얘기해라.’ 이런 식이었다"라고 했다.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신라젠에서 강연 좀 해달라고 강연료 수십만 원 준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제보자는 "녹취록은 2번 보여줬다"라며 '그 녹취록을 보여줄 당시에는 채널A 이동재 기자 이외에 또 대검 출입 기자 백승우 기자가 같이 동석을 했었다. 두 사람 다 이 녹취록 확인해줬고 검찰의 최측근이라고 하면서 녹취록을 봤을 때도 충분히 그게 누가 조작했다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고 통화하는 내용을 풀어쓴 그런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이 여러 개 있는 것 같았는데 저한테 보여준 것은 한 10여 분 남짓한 2개 정도 보여줬다"라며 "주요 내용은 신라젠 사건에 대한 어떤 개요를 서로 주고받는 내용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또 중요한 건 만약에 이철 대표 쪽에서 어떤 정보를 받게 되면 그런 것에 대한 수사 협조가 가능하느냐? 이런 것하고 이 정보를 대검찰청 범죄정보과 누구 어떤 검사를 찾아가라, 그 친구가 가장 믿을 만한 친구다. 그러면 거기서 지금 현재 수사하는 남부지검으로 맺어지는 형식이 되어야 이게 형식이 합법적이 된다"라고 했다.

 

제보자는 녹취록을 본 뒤에도 채널A 본사에서 또 녹취파일을 또 들려줬다고 했다. 그는 "파일을 들을 때는 이어폰을 끼고 들으라고 해서 녹취파일 내용보다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데에 집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채널A 기자들은 저를 3번 만나는데 처음 만날 때부터 윤석열 최측근 그다음에 고검 이야기를 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검색을 해보니까 딱 윤석열 최측근하고 고검하면 부산 고검에 있는 한 검사장만 나왔다"라고 했다. 

 

제보자는 "그래서 만나기 전에 제가 검사장의 목소리가 나오는 PD수첩의 전화 통화 내용을 한 대여섯 차례 듣고 갔다"라며 "가서 들려줄 때 그 목소리가 맞더라. 그 사람들도(채널A 이동재 기자와 백승우 기자) 한모 검사장이 맞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널A 기자들의 동의를 받고 제 핸드폰으로 검색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측근이라고 치니까 동아일보 기사 중에 검사장 이름이 3명이 나오는 게 떴다. 제일 왼쪽에 한 모 검사장이 맞다고 했다"라고 했다.

 

진행자가 '지금 한 검사장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서 자기가 수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언론과 기자와 이런 대화를 한 사실이 없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물었다.

 

한 검사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나는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채널A에도 확인했다. 물어봤더니 나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하면서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서 어떤 언론과도 그런 내용으로 대화한 적이 없다, 나는 신라젠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높은 고위직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라며 "이 문제를 파헤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한 검사장이나 채널A 기자분이 오늘 이전 두 달간의 통화기록만 서로 제출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채널A 기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저한테 들려줬던 녹음파일을 그냥 공개하면 될 것 같다"라며 "그게 한 검사장인지 아닌지는 제가 착각했는지 아닌지는 금방 밝혀질 것 아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제보자는 "제가 채널A하고 처음 접촉할 때하고 마지막 끝날 때까지 전체 녹음파일이나 자료를 다 갖고 있다"라며 "이 자료를 MBC에 다 드린 거고 저는 또 검찰개혁에 좀 뚜렷한 입장을 보이는 열린민주당 쪽에도 제가 보냈고 공개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 과정을 MBC에서도 방송했듯이 제가 먼저 선처를 요구하거나 무슨 어떤 거래를 요구한 적은 없고 그쪽에서 딜을 할 수 있다, 안 하면 죽는다, 가족이 죽는다. 또 징역 20년, 30년 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그러면 방법이 있느냐고 진행된 거"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또 채널A 측이 부인할 수밖에 이유로 채널A 법조팀 기자들도 물론 관여가 됐지만, 기자들이 윗선 간부들도 다 이것을 핵심적으로 알고 있다고 윗선 간부를 같이 만나자고 한 것을 자신이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제 녹취파일에도 있는데 (이동재 기자와 백승우 기자가) 채널A 사장님이 이 사건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다"라며 "그러니까 본인들은 이 전체적인 내용을 부인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판단을 한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진중권 교수가 지금 MBC 뉴스가 세팅된 것 같다, 프레임을 걸고 있는 느낌이다. 사전에 준비되고 지금의 윤석열 총장 체제에 흠집을 내기 위한 거다, 이런 취지의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제보자는 "저는 진중권 교수가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그분 목소리에 관심을 안 갖는 것이 또 진 교수에 대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앞으로 그 사람의 건강이 회복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진중권 교수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을 단독 보도한 장인수 MBC 기자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진실을 파헤치려면 양쪽의 핸드폰을 공개하면 된다”라고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다.

 

장 기자는 “채널A와 검찰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녹취록 내용을 다 들어보면 이건 누가 봐도 현직 검사장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일 MBC가 입수한 녹음파일 전체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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