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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세운 미통당의 막장공천!

민경욱 공천 세 번 번복, 정당사에 날을 대기록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3/26 [21:47]

신기록 세운 미통당의 막장공천!

민경욱 공천 세 번 번복, 정당사에 날을 대기록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3/26 [21:47]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사퇴를 하더니 한선교 파동이 일어났고, 최근엔 막말의 대명사 민경욱의 공천이 세 번째 번복되어 보수층 내에서도 원성이 자자하다.

김남국이 금태섭 지역구에 출마하려 하자 그렇게도 잔인하게 비난했던 미통당이 정작 자신들은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을 받고 감사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도 했다. 그 바람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했다.

 

거기에다 한선교가 자기 마음대로 공천하려하자 미통당은 자기들 비례대표 명단을 대거 올리려다 한선교와 갈등했고, 결국 한선교마저 사퇴했다. 하지만 무슨 협약이 있었는지 한선교가 3일만에 백기투행하고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파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관위가 이미 공천한 사람들을 최고위(사실상 황교안의 입김 작용)가 거부하여 다른 사람으로 바꾸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이다. 불과 한 달 사이에 공천이 세 번 바뀌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민경욱 공천 파동 순서>

(1) 미한당 공관위가 막말을 문제 삼아 민경욱 컷오프

(2) 미통당에서 최고위(황교안의 입김)가 민현주와 경선하도록 함

(3) 경선에서 민경욱이 겨우 승리

(4) 인천 선관위가 민경욱을 선거법위반(유인물에 허위사실 기재)으로 판정

(5) 공관위가 민경욱 대신 민현주 다시 공천

(6) 미통당 최고위가 민현주 거부하고 다시 민경욱 공천

 

결국 미통당은 친박에서 친황으로 갈아 탄 민경욱을 구하기 위해 공천 결과를 세 번이나 번복한 셈이다. 이를 지켜본 보수층이나 조중동이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아마"저러니 망하지!"하고 장탄식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만약 민주당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조중동은 도배를 했을 것이다.

 

미통당의 공천 파동은 당을 장악해 대권주자가 되려는 황교안과 그 주변 사람들의 잘못된 건의가 빚은 참극이다. 어찌 보면 2016'옥새들고 나르샤'사건보다 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황교안과 그 측근들이 저런 만행을 저질러도 공관위원장을 하고 있는 이석현도 참 웃기는 사람이다.

 

이이재이, 미통당이 저렇듯 죽을 쑤고 있으니 민주당으로선 가만히 앉아서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게 되었다.  보수 통합 운운했지만 유승민은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았고, 김종인 영입은 불발되었으며,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등은 무소속 출마를 해 보수표가 분열하게 됐다.

 

이 모든 귀결점에 황교안의 리더십 부재와 대권 욕심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치 초년병인 황교안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측근들의 조종에 놀아나고 있는 것 같다. 그 알량한 리더십으로 나라는 어떻게 이끌어 간다는 것인지 한심하다.

 

미통당의 막장 공천은 4월 총선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코로나마저 정쟁에 이용하려다 실패하고 오히려 국정 지지율이 올라가자 배가 아파 죽는 미통당은 재난긴급자금을 총선 후에 준다고 했다가 대구시민들까지 분노케 했다.

 

어제 대구 의회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권영진이 며칠 전에는 "긴급" 운운했다가 말을 바꾸어 "총선 후에 지급하겠다"고 하자 대구시 의회가 폭발한 것이다.

 

과연 그 결정을 권영진 혼자 내렸을까? 중앙당과 의논했을 거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긴급자금이 총선용 표퓰리즘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니 누가 그 당에 투표하고 싶겠는가

 

세 번 공천번복으로 기사회생한 민경욱이 과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아마 지역 주민들도 얼굴이 뜨거워질 것이다. 세상에 온갖 '막장공천'을 봤지만 한 달 사이 세 번 공천이 바뀌는 것은 처음 본다.

 

결국 황교안과 미통당 최고위가 스스로 선거를 말아먹고 있으니 민주당으로선 '꽃길'인 셈이다. 다 이겨도 민심은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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