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하루만에 6000여명 증가 1만9천여명↑.. 경제 3분의1 타격

외출 금지령 5개주로 확대.. 5개주 국내총생산(GDP) 총합이 미국 경제의 3분의1에 달해

정현숙 | 입력 : 2020/03/21 [14:53]

미국 실업대란 공포에 "실업수당 신청 폭증"

 

지난 14일 미국 덴버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 불길이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해 1만9천명을 넘겼고, 이탈리아는 하루 만에 사망자가 627명 늘어 최다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불길이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을 본격적으로 덮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0시와 비교해 하루 만에 6,126명이 늘어 확진자 수가 총 1만9285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260명에 달한다. 하루 만에 한국에서 치료 중인 전체 격리자 규모와 맞먹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감염 양상의 특이한 점은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미국의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15일 692명에 그쳤으나 17일 1220명, 20일 5390명, 21일 6126명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4일 2034명에서 21일 1만2632명으로 6배 가까이 뛰었다.

 

미국의 확진자 증가는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비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지난 18일 새로운 검사 플랫폼 도입으로 하루 수만 건의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4∼5일간 환자 수가 극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1일 오전 기준 주요국들의 하루 확진자 수(전날 오전 0시 대비)는 미국이 6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 5986명, 독일 4528명, 스페인 3263명, 스위스 1856명, 프랑스 1637명, 이란 1237명, 영국 745명, 중국 294명, 한국 147명 순이다.

이미지/뉴스1 그래픽

 

미국은 이번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인한 실업대란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발표했다. 21만1000명이었고 둘째 주(8~14일)는 28만1000명 급증했다. 이는 1967년 이후 네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전문가들은 셋째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최대 200만건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의무휴업 지시 등 여파로 레저·접객업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실직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탓이다. 음식점 종업원이나 매장 점원 등 서민층이 대거 실직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액수가 적고 승인 기준이 까다로운 탓에 실업한 이들이 당장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업 대란 공포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AP통신은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유럽 저가 항공사인 노르위지안 항공은 이미 7300명 감원을 발표했고 영국 항공사인 플라이비는 파산해 2000명이 직장을 잃었다. 스페인에서는 자동차 업계 종사자 10만명이 이미 감원됐다는 추정치도 나온다.

 

또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자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 '외출 금지령'이 확산하고 있다.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곳에는 미국 3대 도시인 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카고는 물론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주민 이동을 제한한 주들의 달한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이들 주의 GDP 순위는 Δ캘리포니아(1위) Δ뉴욕(3위) Δ일리노이(5위) Δ뉴저지(8위) Δ코네티컷(23위) 순이다.

 

캘리포니아주 하나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조달러(약 3735조원)에 달해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경제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5개 주에서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 조치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업무 성격에 따라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사실상 휴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조달러(약 1245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의회와 협의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조치로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주별 인구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3956만명, 뉴욕주가 1954명, 일리노이주가 1274만명, 뉴저지주가 891만명, 코네티컷주가 357만명으로 모두 합치면 8400만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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