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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우공당 당원들과 태극기부대 수백명 국회 난입 시도에 '아수라장'

자한당에 무기력한 국회사무처.. 시위대 “공수처·선거법 반대!”  태극기, 성조기 들고 경찰들과 몸싸움 벌이며 대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12/16 [13:13]

자한당·우공당 당원들과 태극기부대 수백명 국회 난입 시도에 '아수라장'

자한당에 무기력한 국회사무처.. 시위대 “공수처·선거법 반대!”  태극기, 성조기 들고 경찰들과 몸싸움 벌이며 대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2/16 [13:13]

황교안, 국회 난입하는 시위대 오히려 독려하며 부추기는 모습 보이다

"꼬투리 잡히면 안 된다"라며 '해산' 유도 

 

자한당과 우공당 당원들과 태극기 부대 극우 단체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난입을 시도하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당원과 우리공화당 당원, 극우 '태극기부대' 500여 명의 집단 시위대가 국회 난입을 시도하는 불상사가 벌어지면서 국회 출입문과 본청 출입문이 전면 통제됐다.

 

이들 시위대는 16일 오전 10시부터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장내 진입을 시도한 끝에 경찰과 방호과를 뚫고 오전 11시 국회 본청 앞까지 난입했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던 지난13일에도 ‘국회 해산’을 요구하며 국회 난입을 시도한 바 있다. 

 

이날은 기어이 국회 경내 까지 난입해 "좌파독재 선거법 반대", "공수처법 날치기 결사반대", "탄핵무효, 박근혜 대통령 형집행정지", "밀실야합 예산 국민심판"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국회 앞을 무법천지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출입증 소지자 등만 대상으로 정문 출입을 허가했으나, 자한당의 반발로 정문을 개방했다. 이후 자한당 당원들과 지지자뿐만 아니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우리공화당 당원들도 일제히 국회 본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자한당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도 속수무책으로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약 30분간 이들의 진입 시도를 지켜보다가 자리를 뜨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이들 시위대는 오전 11시 국회 본청 계단에서 예정된 자한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석자들로 '공수처법 날치기 반대', '선거법 반대' 등의 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본청 유리문 앞까지 돌진해, 인간띠로 진입을 막고 있는 경찰을 몸으로 미는 등 1시간 째 본청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외곽은 4,5문 인도만 개문했지만 이 역시 이들의 진입 시도로 인해 국회 직원 및 일반인들의 출입은 어려운 상태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시위대는 우리공화당 당기와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를 들고 “빨갱이는 죽어라” 등 무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조각상 지지대에 올라가 위태롭게 서 있거나 시위를 통제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연출하는 이도 다수였다.

 

이들은 국회 방호원들에게 가로막혀 본관 내부로는 들어오지 못했다. 국회는 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곳곳의 출입문을 임시 폐쇄했다. 

 

처음 시위대는 이날 자한당이 국회 앞에서 진행한 패스트트랙 법안 규탄 집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자한당 지지자들과 한데 섞여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거나 패스트트랙 결사반대를 촉구하는 자한당과 한목소리를 내며 이날 국회 앞을 난장판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공수처 반대 함께 20번 외치자”고 제안하자 함성을 내지르며 동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한당의 집회를 주도하며 계단 앞쪽에 있는 지지자들에게는 “선거법 반대” 구호를 외치도록 요구했고, 국회 진입에 실패한 이후 계단 뒤쪽에 모여있던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공수처 반대”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시위자들은 황 대표의 요구에 응했고 이들의 동참에 고무된 황 대표는 더욱 열기 띈 목소리로 ”저 뒤에 계신 분들 제 목소리 들리냐”라며 “감사하다”라고 오히려 국회 무단 난입하려는 시위대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규탄대회 후 "감사하다, 이제는 다음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니깐 (오늘은) 깨끗하게 내려가 주시고 다음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라고 밝혔다. 또 "이 정부에 굴복을 받아낼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 우리가 꼬투리 잡히면 안 된다"라면서 좀 전의 독려 분위기를 접었다.

 

그러나 흥분한 시위자들은 "공수처 반대"와 "선거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심지어 꽹과리와 북을 치면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언론사들을 향해선 "꺼져라"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결국 무산됐다. 심재철 자한당 원내대표가 불참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이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난폭하게 유린할 수 있는 집회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 광장이 민의의 전당으로서 기본적 질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만들고 있는 잘못된 정치 분위기를 통해서 국회 본청에 대한 진입을 시도하는, 잘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기본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집회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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