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KBS 기자는 "헬기가 날아간 방향은 영상에 담겨있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KBS 직원 역시 "영상을 경비대에 보내줬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독도경비대 측은 "KBS가 영상 일부를 준 것은 맞지만 사고 수습에 필요없는 부분만 있었다"고 재반박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우리가 필요한 것은 이륙 이후의 영상이 필요하다 했는데. 준 것은 헬기가 대구 쪽에서 내려와서 착륙하는 것 까지만 보내줬다"고 지탄했다.
KBS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은 직원은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다”며 "독도경비대가 헬기진행 방향 등이 담긴 화면을 제공해 달라고 추가 요청했으나 직원이 영상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헬기 진행 방향과 무관하다고 생각해 추가화면은 없다고 대답한 것"이라며 비협조 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덧붙여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논란이 일게 된것에 대해 사과하고 국토부 사고조사팀에 영상을 모두 넘기도록 조치했다"며 "사고 발생 직후부터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활용해 사고 수습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전 대표는 4일 독도 사고 헬기 영상으로 논란이 된 KBS에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변혁 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공영방송인 KBS가 영상을 촬영했는데 그걸 정부당국에 협조하지 않고, 소위 단독보도란 형태로 기사화하고 사과하는 행태를 봤다"며 "저런 방송이 과연 공영방송인가, 저런 방송을 위해 국민이 세금 수신료를 내고 월급을 줘야하느냐, 정말 분노가 치밀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 달 사이 KBS는 각종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기에는 공영 방송사의 이번 해명이 궁색하다는 중론이다. KBS 뉴스에 달린 댓글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는 댓글들이 KBS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시청료 거부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정국에서 검찰 편에 선 KBS가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김경률 PB 인터뷰 왜곡 보도는 물론이고 얼마 전 '시사직격' 프로에서는 한, 일 특파원들의 일본에만 치우친 극우적 시각을 고스란히 내보냈다. 또 KBS는 지난번 7시 뉴스에서 우리나라 동해를 버젓이 일본해로 표기하는 무성의함을 보였다.
급기야는 촌각을 다투는 독도 추락 헬기 영상마저 공익은 뒤로하고 오로지 단독 보도에 급급해 경찰 구조대의 영상 요청도 알맹이는 빼고 제공했다. KBS의 이 모든 것이 우연이나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자주 일어난다. 어떻게 보면 공영방송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신료 챙기면서 고액 연봉에 안주한 KBS의 구조적 시스템 문제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