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심장부' 뒤덮은 300만 '촛불'과 '태극기'.. "국민을 두려워하라!"촛불과 태극기로 천지가 분간되지 않는 평화적 촛불집회.. 춤과 노래가 있는 '축제' 한마당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 '언론개혁', '정치검찰 파면', '공수처 설치' 목놓아 외치다 "500명 촛불집회에서 마지막주 토요일 200만, 오늘은 300만의 촛불 불야성" 서울대 동문회 "윤석열 검찰의 헛된 욕망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에게 이용당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뉴시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검찰의 '심장부'에서 다시 열렸다. 이날 촛불과 태극기가 300만 시민과 한몸이 되어 거대한 물결을 이루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이에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역 인근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단순한 시위를 넘어 춤과 노래가 있는 평화적이면서 흥겹고 즐거운 축제 한마당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28일 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몰려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1.1㎞ 구간 8개 차선, 동서로는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교대역 인근 유원아파트 근처 1.2㎞ 구간 10개 차선을 가득 메웠다.
당초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법원·검찰청 사거리까지 남쪽으로는 교대입구 삼거리까지 전 차로를 통제했으나 참가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통제 구간을 동쪽으로 약 500m가량, 남쪽으로 400m가량 확대했다.
동서남북 사방의 주변 인도에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시민연대는 서울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고 시민들은 '검찰 개혁, 조국 수호', '공수처 설치'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연대 측은 "오늘 집회에 300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주최측이 서초역 부근에 설치한 연단에는 서울대민주동문회 회원 등 집회 시민들이 잇따라 나서 검찰의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의 문제점과 검찰개혁의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에 항거하는 200만 시민들이 서초동 검찰청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면서 이날 300만 명의 시민들이 다시 모여 검찰개혁을 통렬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음악 소리와 함께 촛불과 태극기 피켓을 든 시민들은 모두 한덩어리가 되어 "정치 검찰 아웃",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언론개혁" 등을 외쳤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무대에 올라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또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인데 정치 검찰과 기레기 언론, 부패 정치가들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한다"며 "이들을 척결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검찰 따위 감옥에 못 보내겠느냐"고 밝혔다.
폭넓은 음역으로 각광받는 가수 이은미 씨도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른 뒤 "무도한 검찰에 개혁해야 한다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명령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모든 언론과 반대 세력이 조국 장관을 난도질할 때 저는 조국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민들은 '언론개혁', '정치검찰 파면', '공수처 설치', '조국수호' 등의 구호와 함께 "이제 울지말자 이번엔 지키자 우리의 사명이다" 등으로 목놓아 구호를 외쳤다. 또 조국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정치개입으로 대통령 인사권 침해와 입법부의 권한을 침범했다고 검찰을 통렬히 규탄했다. 9시가 넘은 이시간까지도 검찰개혁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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