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헛발질에 한국당도 부글부글!

“역사상 이렇게 멍청한 제1야당은 처음 본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19/09/04 [17:05]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 부재 혹은 전략 부재에 한국당 내에서도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두고 이런 저런 이유로 질질 끌던 나경원이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법대로 하면 8월 31일까지 청문화가 끝났어야 하나 여야 합의로 9월 2~3일에 청문회를 하겠다고 합의했던 한국당이 청문회를 할 의사가 보이지 않자 민주당과 조국 후보는 청문회 대신 대국민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한 한국당이 조국 후보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혹을 해명하자 “대국민 사기극”이니 “원맨쇼”니 비아냥거렸지만 원님은 이미 지나간 후였다.

 

한국당이 애초에 청문회를 질질 끈 것은 조국 민심을 추석까지 끌고 가기 위한 꼼수였다. 한편 물증 하나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열면 실익이 없다는 내부 분석도 작용했을 것이다. 즉 청문회를 열면 의혹만 해명되는 것 아니냐는 계산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당은 민주당이 먼저 청문회를 깼다는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다가 누구 말마따나 ‘뒤통수’를 당한 것이다. 사실 대국민 기자간담회도 그 전에 예고가 되어 있었다.

 

한편 청문회가 열리면 황교안과 나경원의 각종 의혹이 다시 불거질 것을 염려한 나머지 청문회를 일부러 보이콧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안정당 박지원 의원도 청문회가 열리면 조국 후보에게 황교안 의혹을 수사할 거냐고 물을 거라고 말한 바 있다.

 

황교안은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참사 수사 방해 의혹, 부산 엘시트 사건 의혹 등이 있다. 이게 제대로 수사되면 황교안은 거대한 역풍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나경원은 홍신학원 사학 비리 의혹과 딸 부정 입학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라 실검 1위가 되기도 했다. 따라서 청문회 때 이게 다시 제기되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한편 대국민 기자간담회가 열린 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46%까지 올라 한국당은 결과적으로 조국 후보에게 해명의 기회를 제공해준 셈이다. 그러자 한국당 내에서 나경원의 전략 부재를 질타하며 자체 분란이 일어났다. 오죽했으면 박지원이 “역사상 이렇게 멍청한 제1야당은 처음 본다”고 했겠는가?

 

나경원은 애초부터 원내대표 감이 아니었다. 워낙 안티들이 많은데다가 미운 말만 골라 해 적도 많다. 하지만 친박들이 필요에 따라 나경원을 밀었으나 지금은 발등을 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거기에다 나경원은 최근엔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 정권이다, pk가 뭉쳐 심판해야 한다”고 해 지역감정까지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나경원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셈이다. 정치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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