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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반대' 자한당 장외투쟁 국민 10명 중 6명 '공감 못해'

중도층·무당층 서울·경기·인천, 충청권·부산·울산·경남, 40·30대·20대·50대 대부분 비공감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5/15 [10:51]

'패스트트랙 반대' 자한당 장외투쟁 국민 10명 중 6명 '공감 못해'

중도층·무당층 서울·경기·인천, 충청권·부산·울산·경남, 40·30대·20대·50대 대부분 비공감

정현숙 | 입력 : 2019/05/15 [10:51]

"TK서도 비공감 48.1% vs 공감 50.2% 팽팽".. 중도층 62.6% 비공감

리얼미터 여론조사

 

'민생 대장정'이라는 취지로 국회 밖으로 뛰쳐나가 시대착오적 '독재좌파' 타도를 외치며 정부 정책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여야 4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가운데 약 5명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정치적으로 무당층, 이념 성향상 중도층에서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대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자한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 '비공감'이 60.3%, '공감'은 35.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비공감 응답이 60.3%를 기록해 공감 응답 35.2%보다 25.1%p 높게 나타났다(모름/무응답 4.5%). 특히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비공감의 강도가 매우 센 것으로 조사됐다("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9.8%). 반면 "매우 공감한다"는 21.8%, "다소 공감한다"는 13.4%에 그쳤다. 

 

'비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응답자(전혀 공감 안함 50.5%)는 10명 중 5명이었고, 민주당·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 호남에서 90% 전후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무당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중도층,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40대와 30대, 2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도 비공감 응답이 대다수였다.

 

반면 '공감' 응답은 자한당 지지층에서만 10명 중 9명에 이르렀고, 보수층과 특히 60대 이상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비공감 48.1% vs 공감 50.2%)에서는 공감과 비공감이 팽팽하게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 참석해 국민 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자한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 중도층과 무당층을 설득하는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한당 지지층의 88.5%가 공감한다고 응답하고, 반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3.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해 지지성향에 따라 입장차가 확인히 갈리는 가운데, 무당층은 공감 22.0% - 비공감 60.9%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게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런 구도가 이념성향별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보수층 응답자의 67.3%가 공감, 진보층 응답자의 86.9%가 비공감에 답변을 하면서 대립하는 가운데, 중도층 응답자의 경우 공감 35.4% - 비공감 62.6%로 자한당의 장외투쟁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비공감 답변이 과반을 넘기며 높았다. 특히 광주·전라의 경우 비공감 답변이 89.0%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서울 (64.6%) 경기·인천 (61.4%)에서도 장외투쟁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상회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공감 50.2% - 비공감 48.1%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 내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비공감 답변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비공감 답변이 75.0%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인 60대 이상은 공감 51.8% - 비공감 44.7%로 오차범위 내에서 공감한다는 답변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55.5%, 여성의 65.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한당의 장외투쟁은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직후인 지난 2일부터 본격화되어 현재 2주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자한당의 장외투쟁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는 있지만, 그만큼 또는 그보다 강하게 반대층도 결집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무당층 또는 중도층의 약 60%가 장외투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장외투쟁의 지속 동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고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정부와 여당은 5월 추가 경정예산처리를 위해 장외투쟁 중인 자한당에게 '5당 협의 후 대표와 일대일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일대일 회동을,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섭단체만 참석하는 3당 대화'를 고집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성인 남녀 723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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