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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대 사학비리, KT 특혜채용’ 논란에 “박근혜 탄핵 무효” 외친 골수친박 홍문종

“아무잘못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친박 뭐라고 들들 볶는데…” “나 때문에 100명 조사받았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3/22 [16:09]

‘75억대 사학비리, KT 특혜채용’ 논란에 “박근혜 탄핵 무효” 외친 골수친박 홍문종

“아무잘못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친박 뭐라고 들들 볶는데…” “나 때문에 100명 조사받았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22 [16:09]
▲ 75억대 사학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 의원,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지만 국회는 이를 부결시켰다.     © JTBC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제가 이럴 때마다 오기도 생기고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거 제가 중진회의 때 얘기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얼마나 화가 날까. 답답하실까 정말 탄핵이 무효다. 왜? 아무잘못 없는 저 같은 사람도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친박 뭐라고 해서 들들 볶는걸 보면 대통령이 무슨 죄를 졌느냐. 탄핵 무효입니다”

 

75억원대 사학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또 KT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골수친박’ 홍문종 자한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자유 발언에서 자신의 보좌진 출신 등 지인 4명이 KT에 특혜채용됐다는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고, 마치 자신이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감정적인 호소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은 무효’라고까지 우겼다.

 

그는 “얼마 전 아버님(고 홍우준 전 의원, 경민학원 초대 이사장) 1주기를 마쳤다. 저희 어른이 아흔이 넘었지만 마지막까지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 저 때문에 한이 맺혀서 돌아가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앞서 언급했듯 홍문종 의원은 75억원대 사학재단 교비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자신 관련 의혹으로)주변에 거의 100여 명이 조사를 받았다. 정신병원에 간 사람도 있고 직장을 그만두고 하여간 별건 수사로 자기회사 뭐했다고 벌금 받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주변인들도 탄압당했다고 주장했다.

▲ 75억대 사학비리 혐의로 재판중인 홍문종 자한당 의원, 최근엔 KT 채용비리 논란에도 휩싸였다.     © MBC

그는 자신의 보좌진이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KT문제 때문에 저희 어머니도 드러누웠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3년 동안 조사받았는데 KT 조사를 안 받았겠나?"라며 "거꾸로다. KT에서 일했던 사람이 보좌진이 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또 아직 보좌진 1명이 KT에 일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10몇년 전 16대 국회의원 할 때 비서였고 제가 못 챙겨줘서 미안했는데, 작년 그 사건 나고서야 'KT 갔구나' 알았다. (전 비서는) 의원실 그만두고 나서 제게 화가 많이 났다. 어떻게 갔는지는 모른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저 때문에 별건수사해서 감옥 간 사람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 미안하고 죄송하고 미치겠다"라며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음해를 많이 당했나. 지금 (여당이) 물타기 하려는 거 아닌가"라면서 마치 야당탄압을 당하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뜬금없이 박근혜 탄핵이 무효라고 강변하며, “아무잘못 없는 저 같은 사람도,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친박 뭐라고 해서 들들 볶는걸 보면 대통령이 무슨 죄를 졌느냐”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여러분이 사랑해줘서, 관심 가져줘서 감사한데, 저한테 하는 걸로 봐서 KT 문제 되는 사람들 청문회 해도 문제없다"라며 "다 떳떳하다. 이미 진술했다“며 자신하곤 무관한 일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 최근 KT새노조는 황교안 자한당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아들을 대표적인 정경유착의 사례로 꼽으며 검찰 수사 확대와 KT 자체 조사를 촉구했다.     © SBS

자한당은 KT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해,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황교안 대표, 정갑윤 의원, 그리고 홍문종 의원에게까지 의혹이 확산됐다. 아마도 강원랜드 시즌2로 갈 모양새다.

 

박철우 KT민주동지회 의장은 지난 20일 “이들(홍문종 의원의 지인 4명 중) 2명은 자문위원, 2명은 직원으로 입사했다”면서 “3명은 퇴사했지만 이모씨는 현재도 본사 사업부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홍문종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후반기(2014년~2016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KT는 해당 상임위의 피감기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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