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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가 친일 올가미로 국민 분열했다는 무지몽매한 나경원

완전히 선을 넘는 공당의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역사공정, 中 동북공정·日 독도왜곡만큼 위험"하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3/14 [13:35]

'반민특위'가 친일 올가미로 국민 분열했다는 무지몽매한 나경원

완전히 선을 넘는 공당의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역사공정, 中 동북공정·日 독도왜곡만큼 위험"하다

정현숙 | 입력 : 2019/03/14 [13:35]

제대로 친일 인증하는 나경원의 무지몽매한 역사 인식

 

12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막말 연설로 항의 중인 국회  본회의장 모습

 

반민특위가 국민분열? 셀프 친일 인증하는 나경원
 
1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해방 후에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며 "(정부가)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운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보훈처가 '과거와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면서 "국가보훈처가 기존 독립유공자 서훈 200명을 전수조사해 사회주의 경력자를 재심사해 서훈 대상자를 가려내겠다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금 친일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가 행세하는 사람은 가려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 유공자는 물론 가려내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인물에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친일 프레임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해방 직후 제헌국회에서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구성한 반민특위 활동을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이런 전쟁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 “2019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에서 빨갱이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힐난했다.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을 갖고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왜곡만큼이나 우려스럽고 위험한 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공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국민들은 상대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잘못된 색깔론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다”며 “종북을 종북이라고 말하면 친일인가. 북한 체제에 비판적인 사람은 친일파인가”라고 따졌다.

 

과연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하며 자위대 참석한 친일 정치인 다운 발언이다. 반민특위는 그야말로 친일 부패 세력을 근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었다. 친일 부역자 잡아내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그마저도 이승만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오늘날까지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직도 그 기득권 세력들이 정치, 교육, 사회 곳곳에 뿌리 깊이 박혀 해악을 끼치고 있는데도 공당의 원내대표라는 직함을 가지고 지난 12일 막 나가는 '김정일 수석대변인' 운운한 국회 연설부터 시작해서 나날이 도를 넘고 있다.

 

수많은 항일 독립지사를 고문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노덕술 같은 친일 악덕 매국노를 처단하지 않고 기용해 해방 후 대한민국을 걷잡을 수 없는 부패의 나락으로 내던진 이승만과 동일한 시각으로 반민특위를 보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저 한심하고 무지몽매한 역사 인식을 어찌할꼬.

 

일본 총리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전범들의 후손들이 일본 자민당 정치계에 포진해 득세하듯이 우리나라도 친일로 부귀영화를 누린 후손들이 정치, 학계의 상위 세력으로 자리 잡아 적반하장 큰 목소리를 내면서 자기들 이익에 반하는 것은 철저히 훼방을 일삼으며 사회 곳곳에서 설치고 있다. 지금 공수처 설치를 결사 반대하는 나 원내대표나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상당수의 자한당 정치인들이 그러하다.

 

그동안 이들 친일 부역자들이 설치는 동안 대우받아야 할 항일 독립지사들의 후손들은 오히려 숨죽여 살았다. 그들이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나라를 지켜내어 비로소 대한민국이라는 주권국가가 생겼다. 만천하에 대한민국임을 떳떳하게 자부심 느끼게 해준 애국자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일신의 영달만 바라고 나라를 일본에 넘기려는 친일 부역자들을 처단하자는 게 반민특위다.

 

▲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14일 오늘도 친일 본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처벌하려던 반민특위까지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그런데 이 반민특위가 친일 올가미로 국민 분열했다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기 나라 민족에 대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아예 전무하고 스스로 친일임을 셀프 인증하고 있다. 반민특위를 제대로 가동 못 하고 무력화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매국노 청산이 제대로 못 되었던 뼈아픈 현실을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이런 무지몽매한 인사가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주제에 대여 투쟁을 한다고 원내대표가 되어 품위와 격조는 내팽개치고 걸핏하면 종북 빨갱이 색깔론은 잘도 들고나오면서 친일매국노 잡자는 반민특위는 잘못이란다. 정말 어이 상실이다.

 

지난 12일 국회 원내대표 연설이라고 한 것도 사실에 기반하지 못한 비난 일색으로 차마 듣기에 민망하기 그지없었다. 극우 유튜버와 다름없는 형편없는 막장 연설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천황폐하 만세" 불렀던 조선, 동아, 중앙이 비판 한마디 없이 호응해주고 태극기 극우 모독단이 손뼉을 쳐주니 앞뒤 분간이 안 서나 보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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