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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정신 '악용'한 한유총 응징!...‘세금 도둑’ 행위가 독립운동이냐!

‘황당’ 망언 퍼레이드에 묻힌 ‘황당’ 퍼포먼스, 안중근 의사-유관순 열사는 왜 끌어들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3/05 [04:00]

독립정신 '악용'한 한유총 응징!...‘세금 도둑’ 행위가 독립운동이냐!

‘황당’ 망언 퍼레이드에 묻힌 ‘황당’ 퍼포먼스, 안중근 의사-유관순 열사는 왜 끌어들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3/05 [04:00]
▲ 한유총 사무실을 찾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한유총 관계자들을 향해 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분장을 한 이들을 끌고 나왔느냐고 따졌다. 자신들의 사익을 위한 행위인데 왜 독립운동가들을 끌고 나오냐는 것이다.     © 서울의소리

“이 부분에 대해서 항의말씀을 좀 드리러 왔는데. 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왜 끌고 나왔냐는 거예요. 한유총이 독립운동하거나 어떤 공익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사익을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저는 이걸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해서 지금 나온 거예요.”

 

지난달 25일 오후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국회 앞에서 열었던 ‘유아교육 사망선고, 교육부 시행령 반대 총 궐기대회’, 이곳에선 온갖 망언들이 쏟아졌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유아기 때 교육으로 사회주의형 인간을 양성코자하는 좌파들의 교육사회주의와 야합하여 오늘의 사립유치원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하며 “유아교육의 획일화로 강제로 한 교육만 강요하는 것은 전세계의 비민주주의 국가를 제외하곤 존재하지 않는다. 좌파집권당에 의한 타살”이라고 황당한 색깔론을 읊었다.

▲ 지난달 25일 한유총이 벌인 집회에서 이덕선 회장은 “유아교육의 획일화로 강제로 한 교육만 강요하는 것은 전세계의 비민주주의 국가를 제외하곤 존재하지 않는다"며 황당한 색깔론을 읊었다. 정부지원금에 대한 회계를 투명하게 하자는 건데도 엉뚱한 얘길 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이곳에 연대발언을 온 야당 정치인들도 하나 다를 게 없었다. 골수친박이자 사학재단을 소유하고 있는 홍문종 자한당 의원, ‘이부망천’ 정태옥 자한당 의원, 자한당으로 가고 싶어 안달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에 공개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모두가 똑같은 취지의 망언들을 쏟아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교육’ ‘사유재산 침해’ 등등 말 같지도 않은 혐오스런 이야기들뿐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옥같은’ 망언들에 묻힌 한유총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가 하나 있었다. 바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분장을 하고 난 관계자들이 보였던 것이다.

 

한유총은 당시 집회를 마칠 즈음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분장을 한 관계자들이 한유총 휘장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반대’ ‘유아교육 사망선고’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 부대를 인도해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특히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분장을 한 관계자들은 단상에 올라가 “사립유치원 말살에 목적을 둔 유아교육정책에 항의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자신들의 사익추구를 위해 나선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집회를 마치 ‘독립운동’으로 묘사하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모습이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모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한유총의 황당한 퍼포먼스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 박용진 3법(유치원 비리근절 3법,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 학부모 3분의 2이상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유총, 지난 25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을 규탄했다. 이들 관계자중 일부는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로 분장을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독립운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해 파장을 일으켰다.     © 서울의소리

자신들의 절박한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나 거대하고 파렴치한 ‘세금도둑’ 임이 증명된 한유총이 저런 행위를 하면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나.

 

여론의 거센 비난에도 자한당과 손잡고 박용진 3법(유치원 비리근절 3법)에 그렇게 반발하고, 교육부의 당연한 조치에 유은혜 부총리를 해임해달라고 적반하장 요청까지 일삼고 있는데. 매를 제대로 벌고 있다.

 

<서울의소리>는 이를 응징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유총 사무실을 찾았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한유총 관계자를 향해 “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왜 (한유총 집회에) 끌고 나왔느냐. 한유총이 독립운동하거나 어떤 공익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사익을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라고 꾸짖었다.

 

백 대표는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분장을 한 한유총 관계자들이 나온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저는 조선의열단 기획단장으로 이걸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해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유총에서 3.1절 행사 별도로 했느냐”라고 되물었다.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한유총이 3.1절 기념행사도 참석조차 않으면서, 왜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끌고 나오느냐며 강하게 꾸짖었다.     © 서울의소리

한유총 관계자는 “안했다”고 답했다. 이에 백 대표는 “그런데 왜 끌고 나오느냐, (이덕선)한유총 회장이 3.1절 기념식장이라도 갔느냐”라고 거듭 물었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 회장이)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백 대표는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꾸짖으며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황당한)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전 독립운동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생존애국지사인, 올해 100세 되신 임유철 지사님(일본 유학중 ‘내선일체’ 비판하다 수감생활) 같은 분들 모시고 있다. 저는 (한유총의 퍼포먼스를)보고 기겁했다. 사과를 하시라”고 꾸짖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이명박이 맡은 적도 있다. 현재 안중근의사 숭모회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말기 총리였던 김황식 전 총리다. 그뿐만 아니라, 안중근의사 숭모회 역대 이사장 중에는 윤치영·이은상·백두진·노신영·안응모 등등 친일이나 군사독재에 줄줄이 부역해 온갖 요직을 거쳤던 자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런 건 독립운동가들을 모독하는 거나 다름없는 행위다.

 

백 대표의 꾸짖음에 다른 한유총 관계자는 자신이 해당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히며 “미처 생각을 못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전혀 그런(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 모독하거나 왜곡하려는)의도는 아니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내부에선)삼일절 행사 가야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 생각까지는 미처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자신들의 집회에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끌고 나온 한유총을 거세게 꾸짖었다. 그러자 한유총 관계자들은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덕선 회장에게 직접 사과를 들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유총 관계자들은 “이 회장은 이렇게 기획했다는 자체를 몰랐다”고 회피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부재중이니, 전화드리라고 하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이용하려는 의도 전혀 없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백 대표는 한유총 사무실을 나온 이후 “문재인 정부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다시는 이렇게 독립운동가를 팔아먹는 짓을 못하도록 엄벌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유총은 박용진 3법(유치원 비리근절 3법,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 학부모 3분의 2이상 동의를 받도록 의무화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해 새학기 첫 날인 4일,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을 강행했으나 교육부·교육청의 압박과 여론의 비난에 결국 꼬리를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한유총의 법인 인가를 취소키로 확정했다. 더 이상 교육단체가 아닌 사립유치원의 친목·이익단체로 남게 됐다. 한유총은 정관상 잔여재산을 주무관청인 서울시교육청에 귀속하게 돼 있다. 재산귀속이 끝나면 법인해산등기가 이뤄진다.

▲ 한유총은 회계를 투명하게 하자는 데 대해, ‘사유재산 침해’를 강변하고 있다. 개인재산을 국가가 몰수하고 있다고까지 우기기까지 했다. 정부지원금 수령은 물론, 교육기관으로서 온갖 세제혜택을 받아놓고서 말이다.     © 고승은

그런 와중에도 한유총은 "박용진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면 사립유치원 자율성 유지와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교육부·여당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제대로 된 협의가 불가능했다"고 강변하는 등, 정부여당 탓으로 또 돌리며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

 

이들은 결국 반성은커녕 꼬리 내리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반성 같은 거 없이 여전히 적반하장 태도인 한유총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됐던 사학비리를 뿌리뽑는데도 첫 단추를 끼는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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