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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쉴드하던 장제원 칭찬한 대통령

"유신독재나 5공 때도 이러지 않았다"며 김장겸·고영주 쉴드치던 장제원에 손 내민 문재인 대통령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2/14 [09:30]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쉴드하던 장제원 칭찬한 대통령

"유신독재나 5공 때도 이러지 않았다"며 김장겸·고영주 쉴드치던 장제원에 손 내민 문재인 대통령

정현숙 | 입력 : 2019/02/14 [09:30]

문재인 �통령이 13일 오후 �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경 PNC에서 열린 �한민국 도시 미래, �산 �개조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한국당 장제원 의원에 박수"..장제원 의원 "감사한 일"

 

문 정권 타도 폭주기관차 역할을 충실히 했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문재인 대통령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거기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로 부산 시민으로부터 박수까지 받았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다가 기소됐던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문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한 장본인이다.

 

문 대통령은 13일인 어제 오후 부산 사상공단에 있는 철강선 제조업체 대호PNC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의 염원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함께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가겠다”며 “국회에서 부산 철도 지하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주신 장제원 한국당 의원에게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청중을 향해 인사했다. 장 의원은 선포식 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사상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인사를 통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은 일에 대해 "감사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장 의원은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문 대통령도 부산 사상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장 의원이 부산 지역 야당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장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부산시가 자세한 설명 없이 보좌진에게 문자메시지로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 등을 문제 삼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민주당 전재수(북구강서구) 의원과 최인호(사하구)·윤준호(해운대구)·김해영(연제구)·박재호(남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유신독재나 5공 때도 이러지 않았다"며 고영주 쉴드치던 장제원에게 손 내밀어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25일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잔인한 정권의 몰아치는 보복과 중앙지검의 칼춤에 신사분이 점점 난폭해지는 거 같다. 신사복 차려입고 오토바이타고 폭주하는 거 같다"고 정부를 맹비난 했다.

 

"윤석열 지검장은 가죽점퍼 입고 폭주하니까 괜찮은거 같은데 문무일 총장은 아주 점잖은 분이 양복입고 오토바이타는 거 같아 안타깝다"며 문재인 정부를 원색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정치보복을 하고 과거정권을 말살하고 있다. 언론장악, 야당탄압, 과거정권보복, 사법부 수사에 과거정권에 대한 부관참시까지 하는, 어느 역대정권도 이보다 잔인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또 2017년 9월에는 전 MBC사장이었던 김장겸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이 발부한 데 대해서도 발끈하며 목소릴 냈다. 김장겸은 당시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바 있다. PD와 기자, 아나운서 등을 자기 분야가 아닌 스케이트장 관리직 등으로 부당전보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김장겸은 전임 사장들인 김재철, 안광환 등과 더불어 MBC뉴스의 신뢰도를 바닥까지 추락시킨 인물로 항상 거론된다.


장 의원은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청와대, 방통위, 검찰과 노동부의 '공영방송 장악' 행패"라고 목소릴 높이며 "역사에 길이남을 언론탄압이며 오래 가지 않을 날에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장 의원은 고영주를 기소한 점에 대해서도 목소릴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공산주의자 이 한 마디 했다고 기소하느냐, 유신독재나 5공때도 이러지 않았다"고 강변하며 "아무리 대한민국에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거 아니냐. 공산주의자 한 마디 한다고 기소하냐. 이러니까 권력의 시녀 얘기를 듣는 거다"라며 언성을 높였다.

 

고영주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파장을 빚은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자신의 발언을 굽히지 않았으며 국정감사에서도 수많은 막말로 구설수에 올랐다.

 

장 의원은 "이 정권이 과거 정권에 어떻게 보복하고 어떻게 잔인하게 검찰의 칼날을 이용했는지 보여주겠다"며 "어떤 정권도 검찰을 이용해서 언론을 이렇게 장악하고 현직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이런 정권 없었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가장 잔인하고 가장 포악한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극히 자의적인 해석으로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던 인물이다.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여 멀쩡하게 일 잘하고 있는 현직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법정구속한 것도 문재인 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금 장제원 의원은 이 건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검찰과 법원을 비난할 수 있다면 끊임없이 비방을 일삼는 본인에게 손을 내민 문 대통령처럼 가히 여야를 초월한 용감한 인물로 정의 내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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