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최저임금 때문에 폐업' 반발 ”중앙일보,전화 한 번 없이 왜곡”중앙일보가 잘못 퍼 나른 인터뷰에서 홍석천이 진짜 강조하고 싶었던 '자영업의 해법'
방송인 홍석천씨가 18일 자신의 의도를 잘못 전한 중앙일보 기자를 비판했다. 홍석천 페이스북
해법을 강조했으나 최저임금 탓만 하는 수준의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과 내용 반발
방송인 홍석천 씨가 자신의 인터뷰 발언 의도를 잘못 전한 중앙일보 보도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중앙일보는 18일 온라인 기사를 통해 홍 씨의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하면서 제목을 “홍석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아… 최저임금 여파’”라고 뽑았다. 제목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홍 씨 가게가 폐업한 것으로 비쳐진다.
중앙일보 보도 이후 “홍석천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이태원 가게 2곳 폐업’”(조선일보), “‘연매출 70억’ 홍석천 레스토랑 中 두 곳 폐업… ‘최저임금 인상 감당 못 해’”(동아일보) 등 중앙일보와 비슷한 제목을 단 조선과 동아의 기사들이 뒤따랐다. 이들 신문들은 대체로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 논조로 계속 정부 정책을 비판해 왔다.
홍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가 된 중앙일보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가리키며 “저하고 인터뷰하신 거 아니고 퍼 나르신 거 괜찮은데, 제목이 제 의도하고는 많이 다르네요”했다
이어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인터뷰였는데. 욕은 제가 대신 먹겠습니다만, 그래도 전화 한 통이라도 하시고 기사 내시면 좋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홍석천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2곳이 문을 닫는다고 이데일리를 통해 밝혔다. 홍석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서울 명동이나 강남역 일대 상권도 이런 어려움(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휘청인다고 한다. 경리단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씨의 이데일리와의 인터뷰 기사는 문제의 ‘원인’보다는 ‘해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해법을 언급한 내용이 더 많았다.
홍 씨는 “일부 건물주는 이미 임대료의 과도한 폭등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이제 현실화해야 한다는 데 다행히 동감하고 있다”면서 “임대료 폭등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사람이 모이는 거리를 만들면서 상생의 모델을 만들 때 풀릴 수 있다. 각 상권의 특색, 특히 콘텐츠를 갖는 게 상권을 살리는 첩경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리단길이든 어느 상권이든 건물주, 임차인, 주민 그리고 이를 돕는 관공서가 모두 하나가 돼 심폐소생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이데일리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자영업이 쇠락하는 원인을 최저임금 탓으로만 돌리는 인상을 주는 제목을 달고 내용도 그런 쪽으로 몰았다.
물론 홍 씨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해결책은 임대료의 폭등을 억제하고 상권의 특색을 살리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홍 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나타난 비용 상승 문제도 지적했지만 과도한 임대료 상승 문제도 짚었다. 결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선 건물주, 임차인, 주민 그리고 관공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19일 홍석천 씨가 남긴 글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자 문제의 중앙일보 기사 제목은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는 홍석천… 그가 말한 해법은'로 수정됐으며 '최저임금 여파'란 표현은 삭제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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