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영철-폼페이오 사전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사실상 시작됐다”
외무부 장관 "종전선언과 북미 상설대화 채널 같은 다양한 상응 조치를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1/17 [23:26]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마주 앉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제, 어디서 열고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 결정한다.
두 나라 정상이 회담을 하기 위해 최고위급의 사전 회담을 연다는 건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얘기다.
MBC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부위원장이 현지 시각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 당국자가 확인했다.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은 내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5월말 이후 7개월 만이며, 지난해 11월에는 방미 직전 갑자기 회담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의제를 조율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 후 한 달 반 안팎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던 전례를 감안할 때, 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이나 3월 초 열릴 가능성이 높다.
북측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할지도 관심이다.
북미가 한동안 막혔던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튼 데 대해 정부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은 1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도 속도감 있게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과 인도적 지원, 북미 상설대화 채널 같은 다양한 상응 조치를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워싱턴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
강 장관은 다만 또 다른 상응 조치로 거론되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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