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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산증인 오희옥 지사, 쾌차해 독립유공자 집서 여생 보내시길

3代 걸쳐 독립운동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 산증인 오희옥 지사, 9개월째 투병

정현숙 | 기사입력 2018/12/20 [09:39]

독립운동 산증인 오희옥 지사, 쾌차해 독립유공자 집서 여생 보내시길

3代 걸쳐 독립운동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 산증인 오희옥 지사, 9개월째 투병

정현숙 | 입력 : 2018/12/20 [09:39]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 뿐

 

백군기 용인시장, 오희옥 �사 병문안 (용인=연합뉴스) 경기 용인이 고향인 '3代 독립운동�' 오희옥(92) �사�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9개월째 투병중이다. 19일 백군기 용인시장(왼쪽)이 병원을 찾아 오 �사(오른쪽)� 큰딸을 위로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hedgehog@yna.co.kr

경기 용인이 고향인 '3代 독립운동가' 오희옥(92) 지사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9개월째 투병중이다. 19일 백군기 용인시장(왼쪽)이 병원을 찾아 오 지사(오른쪽)와 큰딸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인이 고향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독립지사(92)가 서울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9개월째 투병중이다. 오 지사는 하루 수차례 재활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희옥 지사는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 광복군 일원으로 첩보활동과 문화 활동을 담당했던 독립운동가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오희옥 지사는 광복군 국내지대 사령관을 지낸 고(故) 오광선 장군과 한국독립당 당원이던 고(故) 정현숙 지사의 차녀로, 가족 전체가 독립운동가문이다.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유순희, 민영주 지사 등 3명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9일 서울 강동구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 입원한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2)를 찾았다. 용인출신의 대표적 독립투사인 오 지사는 올해 3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지금까지 병원에서 투병중이다. 

백 시장은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오 지사께서 건강을 회복하시길 100만 시민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쾌차해 원삼 독립유공자의 집으로 돌아오셔서 따뜻한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또 오 지사를 간병중인 큰 딸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3·1절인 올 3월 1일 문을 연 독립유공자의 집은 용인시 공무원·시민의 성금, 해주 오씨 종중의 땅 기부, 용인시 관내 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하나로 합쳐져 용인지역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2) 지사를 위해 지은 집이다.

 

용인 원삼면 출신의 오 지사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오지사에 이르기까지 3대(代)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 명문가다.

 

할아버지 오인수(1867∼1935) 의병장은 1905년 한일병탄조약 체결 이후 용인과 안성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아버지 오광선(1896∼1967)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으로 활약했다. 어머니 정현숙 지사와 언니인 오희영 지사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27년 만주에서 태어난 오 지사는 언니 오희영 지사와 함께 1934년 중국 류저우(柳州)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첩보수집과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등 광복군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수원보훈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오 지사가 "이젠 고향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언론인터뷰에 말한 사실이 알려진 뒤 용인시와 시민, 기업, 해주 오씨 종중이 힘을 모아 고향 원삼에 오 지사가 살 집을 지어주었다.

 

오희옥 �사 용인 고향집 �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희옥 지사 용인 고향집 준공

 

"여생을 고향 용인에서 보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남겨둔 오 지사는 그러나 보금자리가 마련된 지 보름여 만인 3월 17일 수원보훈아파트에서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9개월째 병마와 싸우고 있다.

 

현재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는 있지만, 식사와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다.

19일 오전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만난 오 지사는 휠체어에 앉아 큰딸 김미경씨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오 지사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보훈병원에 입원한 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8월 15일 오 지사를 위문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오 지사를 위문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 1일 독립유공자의집 개소식에 참석해 "동포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만세운동을 한 3.1절에 아름다운 집이 완공돼 너무 감격스럽다.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신 용인시민과 시에 감사하다"며 열심히 살겠다는 소감을 밝혔던 오 지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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