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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싼 똥은, 똥이 아닌가?” 언론들 향한 김어준 '통렬한 일침'

"'분식회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가능성 없다", '삼성 무너지면 나라 망한다' 공포 조성하는 언론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8/11/15 [13:46]

”삼성이 싼 똥은, 똥이 아닌가?” 언론들 향한 김어준 '통렬한 일침'

"'분식회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가능성 없다", '삼성 무너지면 나라 망한다' 공포 조성하는 언론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8/11/15 [13:46]
▲ 예상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점이 인정돼,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심사에 올랐다. 그럼에도 언론들은 '상장폐지될 가능성 없다'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JTBC

예상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지른 점이 인정돼,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심사에 올랐다.

 

4조5천억원의 분식회계는 분식회계의 대표적 사례인 미국의 '엔론'의 규모(약 1조7천억원)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엔론'의 회장과 CEO는 징역 24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다.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러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면, 상장폐지와 더불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내는 것은 물론, 삼성 자체가 공중분해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지를 비롯한 절대 다수 언론들은 대우조선해양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명박근혜 때 심각하게 부실화됐으며, 각종 경영비리가 터졌다. 그 과정에서 천문학적 분식회계마저 터졌고 1년3개월간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할 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언론들이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 언론들은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연이어 작성하며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할 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언론들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연이어 작성하며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다.     © 채널A

이는 결국, 삼성 등 굴지의 재벌들이 저지르고 있는 온갖 '비리'를 지적하면 언제나 등장하는 마법의 논리, '삼성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 이렇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애초 상장되선 안 될 (적자만 내는)회사가 사기친 거 아니냐?"
"은행 털어서 장사하는데도, 장사 방해될까봐 그냥 두냐?
"심사 들어가기 전부터 '안 된다' '봐주자' 이야기를.."

 

김어준 < 딴지일보 > 총수는 15일 < 김어준의 뉴스공장 > 에서 오프닝 멘트로 "과연 어떤기업이 상장자체를 위해 분식회계를 했느냐"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뻥튀기 없었으면 상장조건 자체가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언론들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교하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몰아가는 데 대해서도 "애초 상장 되지 말았어야 할 회사가 시장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상장)했는데, 정상상장된 회사와 비교하나"라고 꼬집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만 줄곧 내던 기업이라, 애초에 주식시장에 상장 자체가 불가능하며 상장 자체가 된 것도 '특혜'인 셈이다.

 

또 '삼성의 해외사업에 타격을 줘선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범죄에 대한 처벌을 얘기하는데, 장사 이야길 왜 하는가?"라며 "은행을 털어서 그 장물로, 자기 장사하는데 그 장사에 방해될까봐 그냥 두는가"라고 반박하며 "삼성이란 단어를 빼고 상식적으로 생각합시다"라고 일침했다.

 

김 총수는 또 뉴스브리핑을 통해 '분식회계'에 대해 "이런 사기를 시장 상대로 쳤다는 거다. 삼성이 사기치면 사기가 아닌가? 삼성이 싸면 똥이 똥이 아닌 건가? 전대미문의 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장시켜준 것 자체도 (상장조건이 안 되니)검찰 수사 대상이다. 주식시장은 자본주의 결정체가 아닌가? 주식시장에서 시장 상대로 사기쳤으면 기본을 무너뜨린 거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인데, 자본주의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시장 상대로 초대형 사기를 쳤는데 벌써부터 봐주자는 이야길 하는가"라며 언론에 일침했다.

▲ 알려졌다시피, 이번 분식회계 사건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 박근혜 국정농단, 국민연금 손실 등과 줄줄이 관련돼 있다.     © YTN

또 "대우조선해양같은 경우 기업활동하다 분식회계 한 거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해서 아예 상장될 수 없는 것을 (상장)시킨 거 아닌가"라며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사례가 결코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김 총수는 "적어도 상장폐지를 결정할 심사가 있는데, 심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언론에서 상장폐지 안된다는 얘기를 왜 주구장창 하느냐는 거다. '이런 점도 있고 그래서 될 조건은 갖췄다. 지켜봐야 한다' 최소한 이렇게라도 얘길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상장폐지를 시키자, 반드시 해야한다는 이런 얘기는 못하더라도 상장폐지 조건을 갖추었다는 얘기라도 해야지, 안된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라며 삼성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언론에 거듭 일침했다.

 

그는 "삼성 아니었으면 당장 상장폐지 나왔을 거다. 사기를 쳐서 상장된 것을 그냥 두는게 자본주의 시장에선 더 큰 충격인 것"이라고 거듭 일침했다.

 

"상장폐지보다 더 민감한 것, 이재용의 판결과 승계 구조"
"이재용 형량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
"삼성 전력으로 막으려 했는데 못 막았다. 거의 유일한 사례.. 정권 바뀐 영향"

 

김 총수는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례인 '엔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엔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크고, 역사도 오래된 회사였다. 그러나 분식회계하고 나서 파산했고, (분식회계를) 봐준 회계법인도 파산했다. 엔론회장은 징역 24년을 받았는데, 이렇게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며 삼성에 대한 엄중처벌을 언급했다.

 

김 총수는 이것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2심(부장판사 정형식)에선 '뇌물죄' 관련해 "삼성에는 승계 현안이 없고 청탁도 없다"며 이 부회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박근혜 항소심에선 '삼성의 청탁은 있으나, 승계는 관련없다'고 절반만 인정한 상태다. 박영수 특검팀은 '청탁이 있고, 그 청탁요건은 승계관련이다'는 입장이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은 특검팀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부분은 특검의 기소내용이기도 했다.

▲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근혜에게 승계에 대한 청탁을 했다'는 특검팀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김어준 총수는 "상장폐지보다 삼성에게 더 민감한 것은 이재용의 대법원 판결 이후에 미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JTBC

김 총수는 "상장폐지보다 삼성에게 더 민감한 것은 이재용의 대법원 판결 이후에 미칠 영향”이라며 "파기환송돼서 다시 고법에서 다룬다면 이 대목이 유죄판결되고 형량이 늘어날 수 있다. 또 승계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게 더 큰 일"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삼성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재용 일가'가 가져온 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한 편법적인 경영승계를 벌이기 위해, 이렇게 시장을 크게 어지렵혔기에.

 

김 총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삼성이 전력으로 막으려고 했음에도, 막지 못한 거의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특검이 (삼성 관련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여럿 있었어도 결국 삼성이 원하는 대로 결론났다"며 "사실 정권이 바뀌어서 여기까지 온 거라고 본다"고 이번 분식회계 결정에 대한 의의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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