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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해법찾는 文대통령, 푸틴 이어 매파 펜스 만난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북미 고위급 회담, 곧 열릴 것 ”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1/15 [10:47]

北비핵화' 해법찾는 文대통령, 푸틴 이어 매파 펜스 만난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북미 고위급 회담, 곧 열릴 것 ”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15 [10:47]

문 대통령, 매파 부통령 펜스 면담 북미 비핵화 협상 최대한 촉진 의지

조윤제 대사,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개최에 대해 의지 밝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면담한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매파’인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윤제 주미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북미 간 후속 회담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8.9.25/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의 만남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대북 대화 관련 입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후속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채 연기되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내부에 10여 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가 가동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트럼프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확대 해석해 보도하는 언론에 맞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4일) 싱가포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북미 협상 교착 상태에서 여러차례 '중재' 역할을 해왔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를 주시하면서, 이번 면담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대북제재 완화'를 테이블에 올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이 지난 9일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모든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대북)제재를 포함한 압력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던 만큼 '대북제재'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펜스 부통령과 만난다.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로 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하고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는 등 백악관 내 대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런 펜스 부통령을 설득한다면 북미 고위급 회담과 북미 2차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만남은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펜스 조윤제
사진은 조 대사가 지난 9월 20일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성조기 기증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리차드 딘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부이사장과 사진을 찍는 모습. 아시아투데이

한편 조윤제 주미대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북미 고위급 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우리로서도 아쉽게 생각되지만 미국 측에서는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서도 예의를 갖춰 일정 상의 이유로 연기를 전달했다며 "미측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을 지속, 북미 양측 대화 모멘텀을 끌어가야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곧 일정이 잡히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최근 미국의 중간선거가 미국 내 대북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 의회는 대외정책에 대해 큰 틀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대북 정책에서도 그러리라 본다"며 "특히 민주당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주장해왔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를 반대하는 일부 미국 언론과 일본 사사카와 재단 후원을 받는 CSIS 같은 싱크탱크,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통해 대북 정책을 보려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의회 지형이 바뀐데 따른 영향을 관찰, 주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 이후에도 밝혀왔으므로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며 "우리 정부도 여러 채널을 통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대화의 촉진자 역할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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