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0년 재선 출마 질문에 ”100% 그렇다”NYT "69개 초접전 하원 선거구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모금액 앞서""중간선거에 공화당 돕고 있다..지더라도 내 책임은 아니다."
AP통신과 인터뷰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재선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100%다"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저녁 방송될 예정인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의 발췌록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재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그렇다. 100%"라고 답했다. 그는 2020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민주당 소속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해선 이기기 "매우 쉬운" 상대라며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민주당원으로 다시 등록했다"면서 17년만에 당적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과거 민주당원이었던 그는 2001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뉴욕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공화당 후보로 재선까지 성공했으며, 3선 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고려했지만, 출마를 포기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돕는 중"이라며 "공화당이 지더라도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관련해 "누구도 (나처럼) 이런 파급력을 가진 적이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미 시카고에서 열린 투표독려 집회의 참가자 [AFP=연합뉴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돈의 전쟁'이 선거자금 모금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고 있다.
435명의 연방 의원을 전원 새로 뽑는 하원 선거에서는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억 달러(1조3천485억 원)가 모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이는 2010년 중간선거를 앞둔 같은 기간에 세워진 10억 달러(1조1천236억 원)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의석의 3분의 1이 교체되는 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들의 모금액이 9억5천만 달러(1조673억 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중간선거 때에는 이 기간 8억4천400만 달러(9천483억 원)가 걷혔다.
선거에서 돈은 '실탄'에 비유되는만큼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2016년 대선에서 석패한 민주당은 출범 23개월에 접어드는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하원에서 23석, 상원에서 2석을 더 얻어 의회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선거자금 모금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완승'으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민주당 모금 규모가 공화당을 크게 앞질렀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상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지금까지 5억5천10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3억6천8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들 가운데 110명은 맞상대하는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돈을 모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이 벌어지는 하원 선거구 가운데 69곳에서 민주당 후보의 모금액이 공화당 후보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거재정연구소(CFI)의 마이클 말빈 국장은 민주당은 후보경선 과정이 치열했기 때문에 공화당보다 약간 우위에 있는 상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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