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이 '일제전범기'에 침묵하는 이유는?

남북문제에는 사사건건 반대하고 시비를 걸던 자한당이 왜...

유영안 | 입력 : 2018/10/03 [10:41]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사사건건 비판을 하던 자유한국당이 오는 10일에 제주도에서 거행되는 국제관함식에 일본해군이 욱일승천기(일제전범기)를 달고 온다고 해도 아무런 비판이 없어 그 이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도 이를 비판하고 나섰는데 왜 자한당은 침묵만 하고 있을까?

 

주지하다시피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전범기에 해당한다. 과거 동아시아를 피로 물들였던 일본이 아직도 전범기를 달고 설치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는 없다는 뜻이며, 한국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반면에 독일은 전범기를 게양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이 본격적으로 전범기를 사용한 것은 군국주의를 강화하던 1870년대였다. 1870년 16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문양의 전범기가 일본 제국주의 육군의 군기로 공식 채택됐으며, 1889년에는 해군도 군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940년대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우면서 ‘대동아기(大東亞旗)’로 부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종전 이후 잠시 동안만 사용되지 않았을 뿐, 1952년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를 창설하면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상자위대는 군국주의의 깃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상자위대의 깃발은 줄기 수만 8줄기로 바뀌었을 뿐이다.'

 

 

일본은 욱일기가 전범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각종 상품에 디자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 간혹 전범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 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 관중석에 등장한 전범기로 인해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또한 201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간하는 공식 주간지 <더 피파 위클리(The FIFA Weekly)>의 50호 표지에 욱일기가 사용되었는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비난의 여론이 일어나자 공식 홈페이지 소개 표지에는 욱일기 대신 일장기로 교체되는 사건도 있었다.'

 

한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기어코 전범기를 달고 국제 관함식에 참가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거기에는 미일 공조를 보여주어 중국을 견제하고 남북 평화 무드에 찬물을 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자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는 독도함을 관함식에 보내자는 의견이 지지를 받고 있다.

 

 

얼마 전 자한당에서 나경원이 일본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본받자며 국회에서 의원 간담회를 연 바 있다. 혹시 일본이 그런 모습에 자신감을 가진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은 한국 내 교수, 정치가, 역사 학자들에게 막대한 '장학금'을 지급하며 일본을 우호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라이트 식민사관을 주장하는 학자들 대부분이 그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이 모든 것이 광복 후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민특위를 방해한 이승만 일당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이승만은 민족의 지도자 김구를 암살하게 지시하고, 노덕술를 비롯해 악질 친일파를 경찰, 군대, 정부 간부로 대거 등용시켰다. 일본 왕에게 혈서를 쓰고 독립군을 때려잡던 박정희가 나중에 반공투사로 변신해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게 된 배경도 거기에 있다.   

 

남북 문제에는 사사건건 반대하고 시비를 걸었던 자한당이 왜 욱일기 문제에는 침묵하는지, 왜 자한당 의원들이 일본에 가서 자민당 간사와 아베를 만나 한국 정부를 비난했는지, 왜 박근혜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려 했고 불가역적인 위안부 합의를 해주었으며, 양승태를 움직여 일제강제징용자들의 재판을 연기하게 했는지 이제 알겠다. 진정한 적폐청산은 아직도 건재한 친일파를 청산하는 것이다.

 

출처: coma의 정치 문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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