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눈물속에 치뤄져

심상정·이정미, 눈물의 추도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27 [16:49]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유족과 당원, 지지하는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의 배웅 속에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30년 진보 정치의 여정을 마감하던 이날 영결식장은 민중의 친구를 잃은 통곡의 눈물로 바다를 이뤘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9시58분께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국회 등원으로 시작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으로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한 노 원내대표의 영정이 들어왔다. 국회장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민들도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본청 앞에 모였다.

본청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치러진 영결식에선 검은색 옷차림의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비교적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인에 대한 영결사는 문 의장이, 조사는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과 김호규 금속노동자가 낭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영결사에서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다"며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이다.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그러면서 그는 노회찬 의원을 향해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며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됐다"며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줬다"고 칭송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조사'를 낭독하면서 울고 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조사'를 낭독하면서 울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조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대학생 노회찬은 용접공이었고 진보정당 만들기 위해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하기 힘든 진보 단체들을 이끌며 청춘을 바쳤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 당신이 만들고 키워온 정의당을 위해 당신 삶을 통째로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우리들이 노회찬을 잃은 것은 정치인 한 명을 잃은 것이 아니다"라며 "약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그는 "조문 기간 백발성성한 어른께서 저의 손을 잡고 정의당 안에서 노회찬을 반드시 부활시키라 당부하셨다"며 "저와 정의당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반드시 지키겠다. 노회찬의 정신은 정의당의 정신이 될 것이며 노회찬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 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과 오랜기간 진보정치를 함께 해왔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추도사에서 "여러분께서 많이 사랑하셨던 우리의 정치 지도자 노회찬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울었다.

 

그러면서 그는 "노회찬 없는 정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노 의원의 꿈이 정의당의 꿈이고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라고 믿는다. 끝까지 대표님하고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영결식이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노 의원 영정이 고인이 머물렀던 의원회관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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