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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이 "바보같은 질문 말라"며 기자들을 질책한 이유

”질문이 모욕적이고 우스꽝스러운데다, 솔직히 바보같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6/14 [22:48]

폼페이오 장관이 "바보같은 질문 말라"며 기자들을 질책한 이유

”질문이 모욕적이고 우스꽝스러운데다, 솔직히 바보같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14 [22:48]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중 VI(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보같은 질문”이라며 신랄하게 반박했다.

 

BRENDAN MCDERMID / REUTERS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한국에 도착해 미국 취재진과 싱가포르 회담 결과에 대해 문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어떻게 비핵화 합의가 검증될 것인지를 묻자 발끈하며 ”어리석은 질문 하지 마라. 그건 생산적이지 않다”고 되받았다.

 

그럼에도 공동성명에 그가 회담 전까지 강조했던 CVID 중 CD(완전한 비핵화)만이 담겼을 뿐 VI는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건 성명에 들어있다. 질문이 잘못됐다”고 한층 직설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완전한’(Complete) 비핵화에는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다는 VI(Verifiable and Irreversible)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 발 더 나아가 ”질문이 모욕적이고 우스꽝스러운데다, 솔직히 바보같다”며 ”이런 심각한 문제를 두고 장난하듯 질문해선 안된다”고 기자들을 질책했다. 폴리티코는 폼페이오 장관이 화가 나 이성을 잃은 듯이 보였다고 묘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태도는 다수 미국 언론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VI가 명기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회담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대한 불쾌감 표출로 보인다. 동시에 공동성명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로 CVID의 의미를 모두 포괄한 만큼, 향후 실무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조처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후속 협상이 ”다음주 중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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