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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반가운 동네정치 - 부산 금정구 라선거구 전미경 구의원후보

2018지방선거 특집기획 “부산 - 새 바람이 분다” (8)

이수경 | 기사입력 2018/06/09 [13:21]

사람이 반가운 동네정치 - 부산 금정구 라선거구 전미경 구의원후보

2018지방선거 특집기획 “부산 - 새 바람이 분다” (8)

이수경 | 입력 : 2018/06/09 [13:21]
▲ 금정구 라선거구 녹색당 전미경 구의원후보 사무실 앞에 서 있는 유세자전거     © 이수경


2018지방선거 특집기획 “부산 - 새 바람이 분다” (8)

부산 금정구 라선거구 구의원후보 - 녹색당 전미경 

금정구 라 선거구에 펼쳐진 전미경 후보의 캠프는 역시나 초록색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다른 후보들과는 확연히 다른 선거운동으로 주민들을 만나는 전미경 후보와 녹색당원들. 이들이 또 다른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선거운동으로도 보였다. 커다란 방송 차량이 아닌 초록색 세발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전미경 후보를 만났다.

“처음엔 누구 딸이냐고 많이 물으시더라고요. 지금은 구민들이 후보 본인인 걸 아시고 그렇게 묻지는 않으세요”(웃음)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지역 후보가 없으니 아주 아쉬웠어요. 이번엔 지역 후보를 반드시 내고 싶다는 녹색당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의 바램과 평범한 사람들의 정치를 고민하면서 직접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학교와 직장이 남산동이라 금정구에서 이제 7년 차 사는 주민의 한 사람이에요. 후보자가 되어 구민들을 만나면서 ‘대중 정치’와 ‘현실정치’를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록색을 참 좋아하는 자유로운 개인이었는데 선거를 하면서 초록 점퍼만 입게 되는 그런 현실을 경험한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 녹색 아이디어로 충만한 선거사무소 모습     © 이수경
▲ 화장실에 붙어있는 양성구분의 표시가 아닌 성평등 화장실 표시가 신선했다.     © 이수경


 

▲ 녹색당 전미경 금정구 구의원후보 선거사무소 풍경     © 이수경
▲ 부산 금정구 구서2동과 남산동에서는 3명의 구의원이 당선된다.     © 이수경
▲ 거리유세 전 잠시 포즈를 취한 녹색당 전미경 구의원후보     © 이수경


전미경 후보는 구민들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점점 넉살이 좋아진다며 웃었다. 아이들과 청소년 대상의 심리상담사인 전미경 후보는 교육현장에 대한 경험과 고민이 많았다.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관계와 사회적 환경의 문제가 많아요. 그런데 사회는 개인의 책임과 부모의 책임으로 몰고 가요. 학교는 늘 문제없고 책임도 없는 것이 되어버리죠. 학교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변화를 늘 말하고 있지만,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이다. 왜일까? 상담보다 실제 현실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상담일을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고 전 후보는 말한다.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와 제주도지사 후보로 인해서 녹색 바람을 강하게 일으키는 중이다. 부산은 그 바람이 금정구에서 일어나고 있다. 금정구는 대대로 한 집안에서 국회의원을 계속 대물림으로 하는 부산의 철통 보수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의회 개혁이 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에요. 주민분들도 많이 호응해 주시고요. 주민들을 만나면서 구의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전 후보의 말은 실제 유세현장에서 일어났다. 타당 운동원으로 있는 구민 한 분이 기자에게 다가와 녹색당 명함을 한 장 받아다 달라고 부탁을 한 것. 직접 받으러 가기에는 사람들의 눈이 있다며 구의회 정보가 너무 궁금하니 따로 연락하시겠다며 명함을 받아달라는 것이다.

“만일 구민이 구의회나 관공서의 정보가 궁금해서 그것을 알려고 하면 자료를 찾기가 힘들어요. 주민들이 확인하기 쉬운 곳에 자료가 보이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구의원들이 부지런히 구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것도 아니에요.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해야 하는 의회가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는 거예요. 선거철에는 표를 주시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하지만, 당선 이후에는 글쎄요…. 구의원들이 실제 주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전미경 후보는 이번 출마로 구의회 예산 결정 과정 공개와 업무추진비 내역 상세 공개, 그리고 구의회 사무국 철저한 감사 등을 공약으로 냈고 구민들은 그런 녹색당 후보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 어깨띠마저 손수 제작한 녹색당 금정구 전미경 구의원후보 선거캠프     © 이수경
▲ 금정구와 북구에 거주하는 녹색당원들이 유세를 돕기위해서 왔다.     © 이수경
▲ 거리유세를 녹색으로, 다정한 미소로 펼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이수경
▲ 선거운동용 모자는 밀짚모자에 초록색 6을 붙여서 만들었다     © 이수경
▲ 탈핵이가 금정구 녹색당 캠프에 출근 중이었다.     © 이수경
▲ 탈핵이와 동네를 한바퀴 도는 선거운동원들     © 이수경


녹색당 전미경 후보의 거리유세는 그야말로 녹색이었다. 많은 당원이 각각 녹색이 들어간 옷차림에 녹색 우산을 들기도 하며 금정구에 녹색당 후보가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거기에 낯익은 개 한 마리가 보였다. ‘탈핵’이.
탈핵이는 해운대에서 신고리 5, 6호기에 대한 반대 운동이 있던 작년, 해운대에 꾸려진 시민 서명운동 캠프에서 사랑받던 개였다. 탈핵이와 함께 사는 분이 이번 전미경 후보 캠프에 함께 하면서 탈핵이도 함께 했다.

“사람이 반가운 동네 정치를 만들고 싶어요. 부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금정구도 동네 상권이 많이 죽었어요. 비어있는 상점이 많아지면 이 동네에서 생활하고 소비하는 사람들도 없어지죠.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니고 행복한 구민들이 많은 동네가 제가 꿈꾸는 금정구입니다.”

퇴근 인사를 할 때 마주치는 피곤하고 지친 구민들을 만날 때마다, 전 후보는 그런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서 무언가 거대한 것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하죠. 하지만 변화는 아주 사소한 것을 하나씩 바꿀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답답한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쉽게 이야기할 수 있고, 또 그것을 누군가가 늘 경청하고 응하는 사회. 아주 작은 민원도 소중하게 안아내는 정치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거대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금정구 라선거구에서 당선권으로 가려면 6천 표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녹색당원들뿐 아니라 동네 정치를 회복하려는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모아야 하는 곳이다. 녹색당 구의원 한 명이 현실정치 내에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선거기간에 부산시민들이 도와줄 일들은 많다.

“당원 한 분 한 분의 도움으로 본 선거까지 왔지만, 녹색당과 같은 소수정당이 거대 정당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기에는 여러 가지 자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인지도도 선거비용도 아직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선거운동원들이 유세 도구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죠. 선거 끝나고도 고이고이 간직할 거에요. (웃음) 정치는 멀리 있지 않아요.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보통의 정치가 할 수 있도록 지인분들이 있다면 녹색당을 많이 알려주세요. 여러분의 한 표가 금정구 구서2동과 남산동에 녹색 씨앗이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큰 관심이 필요한 금정구다. 대대로 권력을 물려받은 금정구에서 녹색 씨앗이 싹트는 선거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부산시민들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녹색당 전미경 선거사무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강로 557, 2층
문의 전화 010 4472 7721

▲ 열정적인 녹색당 당원들의 유세현장이 인상깊었다.     © 이수경
▲ 이번에 부산에서 녹색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박정연 후보도 유세를 함께 했다.     © 이수경

 

▲ 금정구의 녹색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녹색당 선거유세전     © 이수경
▲ '사람이 반가운 동네정치'가 녹색당에 의해서 부산 금정구 구서2동, 남산동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유권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이수경

 

▲ 유권자들의 "대승적" 판단. 녹색씨앗을 금정구에 심을 수 있는 2018지방선거다     ©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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