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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정상회담, 내 평생 평생 준비해왔다” 트럼프의 출사표

김정은 트럼프 모두 10일 도착할 듯 트럼프 “종전선언 서명할 수 있을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6/09 [10:09]

"미북정상회담, 내 평생 평생 준비해왔다” 트럼프의 출사표

김정은 트럼프 모두 10일 도착할 듯 트럼프 “종전선언 서명할 수 있을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09 [1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날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이같이 강조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 부아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진지한 것이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언제나 준비를 믿는다.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거듭 말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회담 이틀 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월8일 한국 특사단이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의를 전격 수용하며 시작된 석달간의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이어질지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아베와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처의 두 축인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해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첫발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를 위한 ‘행동 대 행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할 수 있는 ‘말 대 말’ 차원으로, 그가 북-미 정상회담을 규정하는 말로 써온 ‘과정의 시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미 간에 수교를 의미하는 ‘관계(국교) 정상화’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관계 정상화는 내가 기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결됐을 때 하기를 기대한다. 확실히 그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비핵화를 하면 ‘북한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추상적 표현을 사용했을 뿐 ‘국교 정상화’란 구체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대화의 입구에서 ‘종전선언’, 비핵화가 마무리된 뒤엔 ‘국교 정상화’와 평화협정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밝힌 셈이다. 그러나 국교 정상화를 비핵화를 끝냈을 때 제공하는 상응 조처로 제시해 당장 북한에 ‘큰 당근’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상응 조처의 또 한 축인 경제개발과 관련해선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제재 완화·해제와 한·중·일 등의 지원이 다시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그것(제재)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말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합의가 된) 조건에선 (제재가) 계속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결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제재 완화·해제를 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번 만남으로 위대한 성공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여러 차례 해야 한다며 단계적 접근을 시사했고, 신뢰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회담이 잘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이 잘된다면 (초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김정은)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회담 장소와 관련해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어, 평양과 워싱턴 방문 순서와 시기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8일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0일 창이 국제공항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캐나다를 출발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공식 회담 개시일인 12일 전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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