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아들 뉴스타파에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느냐”

표창원, "알려진 것이 전부라면 의원직 사퇴 재고해 달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11 [10:30]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폭로가 나온 직후 곧바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병두 의원 아들이 뉴스타파 댓글을 통해 별도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병두 의원의 아들 민성원 씨는 뉴스타파 댓글에서 “(아버지는) 도덕적 결벽증이 있는 분”이라며 “이런 기사 하나로 어떤 파장이 있는지 또 무죄로 입증된다 하더라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겨지는 것이 이런 기사인데, 한 인간의 노력을 이렇게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한 입증이니 이런 글들이 보이는데, 아버지는 한평생 너무 답답할 정도로 희생하며 살아온 분이다”라며 “의원직 사퇴는 모든 권위에서 나오는 보호를 버리고 진실공방에 임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전날 민병두 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A씨의 주장을 실었다.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7년 1월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 이후 3~4차례 만나 친교 관계를 유지했다”며 “2008년 5월 민병두 의원과 술을 마신 뒤 노래방을 갔고, 민병두 의원의 제안으로 블루스를 추다 갑자기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직 사퇴’ 민병두 의원에 “재고해 달라”  

 

민주당내에서도 의원직 사퇴는 무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미투 운동’에 대해 적극적 지지입장을 피력해 온 표창원 의원은 당장 민병두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표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트위터를에 “전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찬성합니다. 그 정도 잘못이 아니라면 의원직 사퇴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할 ‘공적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은 “민병두 의원, 알려진 것이 잘못의 전부라면 진솔한 사과와 서울시장 후보 사퇴후 자숙과 봉사가 적절하며 피해자께서도 바라시는 정도의 대처라 생각한다”면서 “미투 운동의 본질도 지나친 숙청과 과잉 반응, 완벽한 무결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권력형 성범죄, 착취에 대한 발본색원과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통한 잘못된 문화와 관행 인식의 개선 아니겠냐. #metoo 운동의 지지 및 반동 방지를 위해서라도 재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민병두 의원 아내 목혜정씨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17대 국회 말기에 의원들끼리 히말라야 등반을 갔다가 안면만 튼 50대 여성이 인터넷 뉴스 사업을 해보자며 (남편을) 불러냈다"며 "이후 지인들과 함께 모임 자리를 만들었고 만취 끝에 노래방을 갔나 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목씨는 "낙선의원이라도 공인으로서 주의해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리고 그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물론 잘못이고 일회성 실수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씨는 "권력형 성추행, 성폭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는 궁색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남편은 수줍음도 많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만 잘못해도 성당에서 고백성사를 보는 사람이었다"고 두둔했다. 

그는 이어 "이 일에 남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고 있기에 (이번)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 씨는 특히 "기사가 나온 직후 남편이 전화를 걸어 의원직까지 내놓겠다고 동의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하느냐고 했지만, 남편다운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마찬가지로 "저는 저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미투 운동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성희롱은 근절돼야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민병두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1시간여 만에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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