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1주년... 광화문광장 "세월호 죄 물어야" 집회

4·16가족협의회 등 주최로 시민문화제 "세월호 참사, 죄를 묻다" 열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11 [07:19]

헌법재판소가 박근혜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지 딱 1년이 된 날,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이 타오르던 역사적 현장인 광화문 광장에서 작은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음을 다시 알리는 자리다. 구속 수감되어 18개의 혐의를 받는 박근혜지만 세월호 참사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받는 혐의는 없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박근혜 탄핵 1년을 맞은 3월 10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남측 '세월호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 1년·세월호 참사 4년 광화문 시민문화제 '세월호 참사, 죄를 묻다'를 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지난해 3월 10일 박근혜 탄핵이 인용됐지만 헌법재판소는 세월호 참사를 탄핵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권한 남용과 사인의 국정개입 허용 등을 박근혜 탄핵사유로 인용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내용은 인용하지 않고 보충 의견에서만 거론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아무리 많은 죄목들이 있더라도 박 전 대통령은 그 모든 것들을 뒤덮어버릴 만한 가장 나쁜 죄를 저질렀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모든 힘과 총력을 기울이고 자원을 투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죄목이 살인죄보다 큰 게 있느냐"라며 "30년이 아니라 즉각 처형해도 모자랄 죄목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가 탄핵된 지 1년이 됐지만, 적폐 청산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더딘 점도 지적됐다. 안명미씨는 "진상규명이 너무 더뎌서 힘들다"라며 "우리 소원인데 앞으로 나아가질 않는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은 "박근혜가 물러가고 새로운 대통령이 왔다. 많은 것이 좋아지고 변화가 있었지만 너무 더디다"라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협조해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도 "1년 전 촛불 광장에 백만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다. 그런 변화를 만들어낸 유가족들과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도 "퇴진행동에서 낸 100대 개혁 과제 중 해결된 건 10%도 안 된다"라며 적폐청산과 세월호 진상규명이 더딘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끝까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문화제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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