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병두에 사퇴 철회 요청... 민병두 ”생각해 보겠다”

서울시당위원장 안규백 의원 요청 "지역구 의견수렴도 없이 사퇴는 무책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11 [05:30]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이 사퇴 철회를 요청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 등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서울·제주 권역 최고위원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10일 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의사 철회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그에게 표를 던진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서로의 기억이 충돌하고 있고,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안이라는 이유도 있다"고 철회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이날 사퇴를 선언했으나 사퇴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국회의원의 사직은 회기 중에는 본회의 표결로, 국회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는 국회의장의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당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 1석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과의 의석 수가 5석 차이밖에 나지 않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현역 국회의원의 사퇴도 제한되고,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제1당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자진 사퇴를 선언한 민 의원에 대해 사실상 당 차원에서 철회를 요청한 것은 이러한 사정과 함께, 사퇴 선언의 직접적 원인이 된 성추행 의혹 자체의 불확실성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해당 의혹이 1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오래 전 일이고 이에 대해 민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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