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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 평양도착 3시간 만에 김정은 만나 회담...이례적

리선권·맹경일 공항 영접, 북한 대남정책 실세들 총출동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3/05 [23:36]

대북특사단 평양도착 3시간 만에 김정은 만나 회담...이례적

리선권·맹경일 공항 영접, 북한 대남정책 실세들 총출동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05 [23:36]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이 방북 첫날인 5일 성사된 것은 그간 관례에 비춰볼 때 상당히 파격적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 에 도착,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영접을 받고 방북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북 특사단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매일신문에 따르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방북 특사단을 일정 마지막 날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면담 여부에 대해 마지막 날까지 확답을 주지 않는 전략을 구사했다. 실제로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가서 첫날은 김양건 당 비서를 만났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은 일정 둘째 날 성사됐다.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6·15정상회담 5주년 기념행사에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았을 때도 3박 4일간의 일정 중 마지막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하지만 이번 방북은 첫날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특사단을 태운 특별기가 이날 오후 2시 50분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3시간여 만인 오후 6시에 회담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과의 이날 면담 일정은 방북 전부터 남북 간에 사전 협의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일정은 통상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 또한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불필요한 신경전은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북한의 대남 라인이 총출동해 특사단을 맞이한 점도 눈에 띈다. 특사단은 기내에서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 환영했다.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던 인사들로 북한 대남정책의 실세들이다.

 

영접 인사의 격만 놓고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포함됐던 북한 고위급대표단 방남 때와 비슷하다. 당시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공항에서 이들을 맞았다.

 

과거 우리 특사가 방북했을 때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특사로 방북했을 당시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리종혁 조평통 부위원장 등이 공항에서 맞았다.

 

대북 특사단은 정 실장 포함 10명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대북 담당),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단원이다. 청와대 행정관 등 실무자 5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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