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자금 수수·돈세탁 의혹' 홍문종 내주 피의자 소환

'박근혜 거수기'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있으며 '공천 헌금' 받아 챙겼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03 [18:27]

사학재단을 통해 20억원에 가까운 불법 '공천 헌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홍문종이 이르면 다음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3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조만간 홍문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불법 자금 수수 의혹 전반에 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근혜 정권 기간 친박계 핵심으로서 당시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던 홍문종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19억원을 기부받고 나서 홍문종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홍문종이 실제 가치가 높지 않은 서화를 사들이는 것처럼 꾸며 '돈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민학원으로 들어온 자금을 서화 구입 대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줬다가 이를 다시 돌려받는 방식으로 금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다.

김씨는 검찰에서 서화 대금 명목으로 받은 자금 대부분을 홍문종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화 구입비 명목 기부금 가운데 10여억원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이 낸 것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장정은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으나 당선되지는 못했다가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에 검찰은 장정은 공천이나 비례대표 승계 과정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이 관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밖에도 홍문종이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등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하고 사학 운영 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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