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들 우리말 좀 쓰면 좋겠다

김은주 박사(전 뉴욕한인교사회 회장) | 입력 : 2018/02/26 [03:11]

나는 아주 어릴 때 미국에 와서 자라났지만 한국 언론들이 외래어를 너무나 남발하여 사용하는 것을 보면 먹은 게 올라오는 기분을 느낀다.

 

한국의 신문과 방송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오는 동포들과 대화를 나누려면 그들의 입을 통해 쓸데없이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국의 소위 진보계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된다. <통일 콘서트>, <통일 포럼>…등등을 사용하면서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한국 사회는 왜 자기 것을 사랑할 줄 모를까? 하고 혼자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나는 미국에서 영어권에서 생활하며 미국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외래어, 특히 영어를 섞어 쓰는걸 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 텔레비전을 보면 그 제목들이 영어로 되 낱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자기 말과 글이 있으면서도 한국 신문들은 중국글자를 제목으로 다는 경우도 많고 영어를 발음대로 적어서 쓰는 경우들도 많다. 대학 나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시골의 농부들이나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한국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알 리 없을 것이다.

 

나는 이런걸 보며 한국 사람들이 <사대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지나친 생각일까. 이런 사고방식으로 자기 운명을 자기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한국의 도심지에 가면 간판들도 온통 영어판이다. 자신들이 미국의 식민지라고 선전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이래도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

 

일간신문 중에 <한겨레신문>이 우리글을 전용하는 언론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북한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갔다 온 사람들에 의하면 거의 100% 우리말 전용 언론들이라고 들었다. 언젠가 남북언론에 대한 논문도 쓸 마음을 먹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언론들 제발 우리말 우리글 좀 쓰면 좋겠다고 부탁하고 싶다.

 

김은주 박사(전 뉴욕한인교사회 회장, 현 유치원~8학년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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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오그내 18/03/11 [10:56]
참 반가운 지적입니다. 외래어 남용 뿐 아니고 기본적인 표현에서 말과 글에서도 큰 문제입니다. 그들이 노력을 않아서입니다. 특히 TV에서 뉴스를 볼 때 화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하단 자막에 띄어쓰기 엉망 둘째, “정말 좋습니다.”라고 외국인이 하는 말을 “너무 좋습니다.”로 자막 처리하는 어이없는 경우 셋째, 특히 페널들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고” 시청자를 향한 말로는 잘못입니다. 수험생들이 뉴스를 많이 보면 큰일 납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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