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올림픽 프레임’의 근원 중 하나인 'TV조선'

국정농단 중범죄자 박근혜엔 한없이 따뜻한 TV조선

민주언론시민연합 | 입력 : 2018/02/06 [23:38]

9일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일 북한 선수단 32명이 입국하면서 긴박했던 북한 참여 절차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이슈에 국내 여론이 갈리고 북한이 한국 언론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9년 간 빙하기를 깬 한반도 평화 무드라는 큰 흐름에는 영향이 없었고 세계 각국과 외신 역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한국의 보수 언론들은 평화라는 큰 그림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1월 21일 북한 사전 점검단의 방남 당시 현송월 단장 관련 과도한 선정적 보도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 퍼주기 프레임’으로 일관하며 연일 대북 강경책을 주문했고 대화를 터부시했습니다. 이런 양상은 조중동과 TV조선 등 보수적 성향으로 이미 잘 알려진 매체 외에도, 연합뉴스TV 등 다른 언론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보수언론 중 TV조선은 1일 북한 선수단의 입국 당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애초 합의한 등록인원 46명보다 1명이 많은 47명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자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달려들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 논란으로 포문을 연 TV조선은 2일과 3일, 이틀 내내 ‘평양 올림픽’을 외쳤습니다. 

 

TV조선, 이틀 간 비슷한 방송 구성에 똑같은 비판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2/2)은 평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시사 토크 프로그램입니다. TV조선 <뉴스현장>(2/3)은 주말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뉴스 2~3건을 전하고 그 중 2개 정도 사안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형태의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두 프로그램은 진행자도 엄성섭 앵커로 동일합니다. 


이처럼 진행자는 같지만 두 프로그램은 분명 별개의 방송입니다. 그런데도 이틀 간 사실상 거의 같은 내용을 방송했고, 평창 올림픽을 비판하는 핵심 주제도 반복됐습니다. 2일 <보도본부핫라인>은 6가지 주제 중 3가지가 북한 관련 주제였고 이중 ‘북한 선수단 1명 추가’, ‘청와대 황제 도시락 논란’은 모두 청와대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대담이 이뤄졌습니다.

 

3일 <뉴스현장>은 4개 주제 중 3개가 북한 이슈였고 역시 ‘가수 김연자 씨 방북 경험’을 제외한 2가지가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북한 선수단 추가 논란’의 경우 두 방송 모두 다뤘는데, 패널들의 발언 내용이 대동소이했습니다. 또한 가수 김연자 씨 이슈의 경우 두 프로그램 모두 자사 다큐 프로그램인 <인생다큐 마이웨이>(2/1)에서 방송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었습니다.

 

 

TV조선의 이런 이슈 선정 및 배열은 타 종편인 JTBC와 대조적입니다. JTBC <뉴스현장>은 매일 오후 2시 30분 방송되는 당일의 주요 이슈를 4~5개 전하고 그 중 1~2개를 골라 대담을 나눠 TV조선의 상기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형식입니다. JTBC <뉴스현장>의 경우 2일, △ 북한, 미국이 전쟁 못하게 해달라고 UN에 서한 △ 트럼프 미 대통령, 나미비아 “쉿홀(shithole: 거지소굴)” 발언 홍보 논란 △ 법무부 성범죄 대책위 발족 △ 검찰, 우리은행 채용비리 수사결과 발표 등 4건을 다뤄 북한 관련 이슈는 1개에 불과했습니다. 3일에도 1건만 북한 이슈였습니다.

 

‘평양 올림픽’만 5번…TV조선의 여론전


TV조선이 이틀 간 비슷한 북한 이슈를 다루며 정부 비판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가장 뜨거운 현안인 만큼 북한이 주요하게 다뤄질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정부 행보에 실제로 찬반 여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TV조선은 언론이 견지해야 할 객관성,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이 내세운 비판은 ‘평양 올림픽’이라고 축약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평양 올림픽’ 발언만 5차례나 나왔습니다. 그 근거는 편협한 주관적 판단에 기인하거나 개연성이 부족한 추측에 그쳤습니다.


특히 TV조선은 1일 북한 선수단 입국 당시 IOC 합의보다 1명이 더 입국한 사실에 상당한 열의를 보였습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2/2)의 진행자 엄성섭 앵커, 패널로 나온 김대현‧윤우리‧이루라‧문승진 등 4명의 자사 기자 모두 통일부를 강하게 비판했고 ‘북한 보위부 정보원’, ‘테러범’ 등 갖가지 가설을 늘어놨습니다. 몇 가지 논리를 보면 이렇습니다. 


문승진 기자는 추가 입국한 1명의 정체와 관련해 유관 기관에 문의했으나 통일부와 평창 조직위가 책임을 떠넘겼다며 비판하더니 “이 사람이 만약에 북한 사람이니까 다행인 거지, 테러범이나 이런 문제였으면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는 평양올림픽, 평양조직위라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라 비판했습니다. ‘1명 추가 입국’으로 시작한 대담은 이어서 북한 선수단이 가슴에 단 인공기 배지로 옮겨갔고 이루라 기자는 “누리꾼들 댓글을 봤더니 평양올림픽이니까 그냥 이해해 주자라는 약간 조소 섞인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정부합동지원단이 평창 조직위에 보낸 ‘주의사항 공문’을 거론한 출연자들은 “평양올림픽, 북한을 위한 잔치, 이런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독 우리가 태극기를 떼고 북측은 인공기를 버젓이 달고 있는 이런 모습이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민감”(김대현 기자)이라며 또 ‘평양 올림픽’을 주장했습니다. 이날 나온 TV조선의 주요 주장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네티즌’ 뒤에 숨은 TV조선, ‘비난을 위한 비판’


여기서 주목할 점은 TV조선이 ‘평양 올림픽론’을 펼치며 유독 ‘네티즌들의 여론’임을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이들은 ‘네티즌’을 명분으로 내세워 ‘평양 올림픽’이 대다수 여론인 것처럼 묘사했고 ‘평화 올림픽’ 등 반론은 단 한 차례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TV조선이 ‘평양 올림픽’의 근거로 내세운 논란들이 과연 합당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북 선수단에 1명이 추가된 문제의 경우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기는 합니다. 1일 북한 선수단 입국 이후 그 규모가 지난달 20일 IOC와 남북이 합의한 46명이 아니라 47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최종적으로 해명하는데 3일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그 사이 당국 역시 사태 파악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TV조선은 ‘추가 인원은 정보요원’이라 단정하며 심지어 ‘테러범’까지 거론했고, 이를 근거로 ‘평양 올림픽’이라 비판한 겁니다. 그러나 이는 속단을 넘어 비방에 가깝습니다. 통일부와 문체부의 해명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지난달 25일, 15명 규모의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단일팀 훈련을 위해 먼저 입국했는데 1일 32명이 들어오면서 북한 선수단은 총 47명이 됐습니다. 선수촌 입촌 인원 규모인 46명을 초과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통일부는 “선수촌 허가 인원과 방남 인원이 꼭 일치되는 건 아니다”, “25일 입국한 아이스하키 팀 15명 중 13명이 등록인원이고 1명의 선수가 7일 입국한다. 나머지 2명은 등록 안 된 지원인력”이라 해명했습니다.

 

즉 현재 입국해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총 47명인데 이 중 2명은 AD카드 등록이 안 된 인물이고 7일 등록 선수 1명이 더 입국한다는 겁니다. 미등록 2명의 경우 마사지사와 비디오분석관이라고 문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추가 인력 2명에 대해서도 생년월일 등 신상 정보를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은 이러한 해명 및 사실관계가 나오기도 전에 이 상황을 ‘평양올림픽이라는 비판의 근거’로 내세운 겁니다. 

 

‘북한 선수의 인공기 배지’와 ‘유의사항 공문’도 ‘평양 올림픽의 근거’?


북 선수들의 인공기 배지와 정부합동지원단의 공문 역시 ‘평양 올림픽’의 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 TV조선은 “마식령 스키장에 간 우리 선수들은 태극기를 뗐고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를 달고 왔다”는 이유로 ‘평양 올림픽’이라 비판했는데요. 이는 1일 북 선수단 입국 당시부터 조중동 등 많은 언론이 내세운 프레임으로서 정부가 이미 “스키 공동훈련은 남북 간 친선의 의미가 있지만 방한한 북측 선수단은 올림픽 회원국의 일원으로 국가대표 자격으로 왔기 때문”, “남측 국가대표 선수들도 평양에서 열린 국제대회에는 태극기를 달고 간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선수촌에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으며 남북 선수 모두가 한반도기를 들기로 합의한 개막식 남북 공동 입장을 제외하고는 선수들도 자유롭게 태극기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합동지원단의 공문은 “북측 인사의 방문 목적과 무관한 체제, 이념, 핵개발, 탈북민, 인권 등을 주제로 북한 인사를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하라”, “문 대통령은 윗분, 김정은 위원장은 귀측 윗분으로 호칭할 것” 등 북한 선수단의 인식을 고려한 ‘유의사항’에 불과합니다. 타 문화권에서 온 손님, 특히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북한 선수들을 배려한 공문이 어떻게 ‘평양 올림픽’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중국집 포스터’까지 동원한 TV조선


TV조선 출연자들의 과도한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2/2)은 정부의 무책임을 부각하기 위해 평창 소재 중국요리 식당의 포스터까지 동원했습니다. “평창을 방문하여 주신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는 동계 올림픽에 없는 ‘레슬링 종목’을 그려 넣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TV조선은 미국인 자원 봉사자가 외국인 봉사자용 매뉴얼을 작성하다 ‘PYONGCHANG’을 ‘PYONGYANG’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와 함께 이 포스터를 거론하면서 “조직위가 무책임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평창 조직위가 이런 실수를 안 하려면 통일부도 어느 정도 북한 선수를 보호해주는 건 맞지만 정보는 서로 공유를 해야 된다”는 비판의 근거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대담 도중 TV조선은 맥락이 동떨어진 ‘김정은 화형식 영상’을 느닷없이 보여주더니 “동영상을 만든 연령층은 20대에서 60대까지 아주 다양하고 동영상이 300개가 넘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조는 TV조선 <뉴스현장>(2/3)에서도 반복됐습니다. TV조선 <뉴스현장>(2/3)에서 김정봉 전 국정원실장은 북 선수단 추가 인원에 대해 “아무리 정보기관원을 내려 보낸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손발을 맞춰서 IOC에 등록을 한 다음에 ID카드가 나오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하고 그냥 왔다”며 ‘정보기관원’이라 단언했습니다. 그러자 엄성섭 앵커는 “1명이 더 왔다는 건 이 사람이 테러범일 수도 있고 엄청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전날에 이어 또 ‘테러범’을 언급했습니다. 


이후 TV조선은 전날 <보도본부핫라인>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화형식 영상’을 재차 보여줬고 “김정은 화형식을 하는 연령대를 보면 20대에서 60대까지 굉장히 다양하다고 합니다. 북한 지금 상황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세대가 굉장히 폭넓다”고 똑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사전 점검단 방남 당시에도 남한의 선정적 보도에 불만을 표한 상태에서 TV조선이 맥락상 자연스럽지도 않은 ‘김정은 화형식 영상’을 반복 노출한 것입니다. 이는 불필요한 자극일 뿐 아니라, ‘현 상황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확인되지 않은 여론을 확산시키는 허위보도에 가깝습니다. 

 

‘평양 올림픽’이 전부 아냐…TV조선 방송 전체가 편파적


사실 여기까지 정리한 TV조선의 문제점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단 이틀 간 비슷한 2개의 프로그램만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편파는 셀 수 없을 지경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2/2)의 경우 지난달 30일 평창 올림픽 관련 장차관 워크숍에서 청와대가 ‘10만원 대 황제 도시락’을 먹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가 6~7만 원 대 도시락이라 밝혔고 위생과 안전을 위한 호텔과의 계약이라 해명한 만큼 논란이 있을 수는 있으나 TV조선은 “흔히 그냥 도시락 하면 소시지하고 계란프라이하고 김치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거는 그런 수준이 아니군요”(엄성섭), “연예인 DC, 스포츠스타 DC처럼 도시락에 청와대 DC가 있어요?”(문승진), “저희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 싸가지고 다니던 벤또하고는 다르네요”(김대현) 등 감정적이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엄성섭 앵커는 “청와대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얘기하시던데 밥 값 좀 아껴서 요리사 채용하면 아무 문제 없다”는 말로 이 이슈를 정리해 조소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박근혜엔 한없이 따뜻한 TV조선


이렇게 문재인 정부를 맹폭한 것과 달리 현재 21개의 혐의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없이 따뜻한 TV조선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2/2)은 이날 생일을 맞이한 박 전 대통령 소식을 다뤘는데요. 여기서는 엄성섭 앵커의 목소리부터가 다릅니다. 엄 앵커는 폭소와 호통을 숨기지 않던 문재인 정부 이슈와 달리 낮은 목소리와 침통한 어조로 ‘박근혜 옥중생일’을 전했습니다.

 

엄 앵커는 “67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게 된 건데. 아무래도 이런 날은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정말 많이 날 것”이라면서 박근혜가 영애 시절 아버지 박정희와 나눈 녹취록을 보여줬습니다. 화면에는 다정한 박근혜 ‘영애’와 박정희 부녀의 사진이 이어졌고 “아버지 너무 거창하게 하셨어요. 아버지 생신 때도 이렇게 안 하시고선”(박근혜), “자 축배 한 잔 들자, 축하해”(박정희)라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부녀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에 엄 앵커는 “박정희의 딸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녹아나는 모습”이라 극찬했고 이후 대담은 △ 생일 특식 제공 여부 △ 박근혜 무릎‧허리 통증 △ 독서‧운동 등 박근혜 옥중 일상 등 가히 ‘박근혜 전상서’에 가까운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대현 기자는 1일 있었던 박근혜 지지자들의 ‘생일 축하 및 석방 촉구 집회’를 보여주며 “여론조사와 관련된 부분은 과거 정부에도 심지어는 노무현 정부 때는 여론조사 담당관을 청와대에 직접 임명해서 그 담당자를 통해서 여론조사를 계속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가 20대 총선 당시 ‘진박’ 당선을 위해 ‘진박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까지 지시한 혐의로 또 기소됐는데, 노무현 정부를 이어붙여 소위 ‘물타기’를 시도한 겁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여론조사 담당관’이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특정인의 당선을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사실과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에게는 ‘밥값 좀 아끼라’는 타박도 아끼지 않던 TV조선이 박 전 대통령에게는 검찰이 기소한 혐의까지 두둔해준 겁니다.

 

△ ‘박근혜 생일 축하 집회’ 전하며 ‘여론조사 개입’ 두둔한 TV조선(2/3)

 

‘종편’ 무색한 천편일률 ‘왜곡 뉴스’,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촉각


이처럼 TV조선은 이틀간 두 개의 시사 프로그램을 비슷한 ‘북한 이슈’로 구성했습니다. 패널은 달랐지만 천편일률적인 ‘평양 올림픽 프레임’으로 여론을 왜곡했습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핵심인 합리적 비평은 ‘정치적 비난’으로 갈음했고 평창 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정부를 깎아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는 TV조선에 끊임없이 제기됐던 ‘왜곡‧편파‧오보’의 문제 및 종합편성채널이라 할 수 없는 ‘시사‧보도 프로그램 편중’의 문제가 복합된 사태라 할 수 있습니다.

 

TV조선은 지난해 2월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유일하게 불합격 점수를 받았고 상기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간신히 ‘조건부 재승인’에 턱걸이 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부과된 재승인 조건에 의하면 재승인 조건 이행 점검 실적을 6개월마다 실시하므로 지난해 10월 한 차례 심사를 받아야 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유예된 상황입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상 가동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TV조선 재승인 조건 이행 실적 점검이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방통위와 방심위가 여전히 천편일률적인 왜곡 뉴스를 쏟아내는 TV조선을 어떻게 평가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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