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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공천규칙 확정에도 지방선거 '인재난'

'올림픽 폐막 이후 인재 소개한다'는데, 특별한 호재 있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04 [12:27]

자한당 공천규칙 확정에도 지방선거 '인재난'

'올림픽 폐막 이후 인재 소개한다'는데, 특별한 호재 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4 [12:27]

자유한국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 공천 규칙을 확정하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인재 영입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전지'인 수도권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텃밭'에 가까운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에서까지도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으면서도 선뜻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후보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자한당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여성·청년·정치신인에 최대 본인 득점의 30% 가산점 △해당 지역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 부여 △모바일 투표 도입 등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홍준표는 이날 전국위에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 인사말에서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제1야당'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인재영입 성과가 없다"며 지방선거 인물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은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후보들이 다수 '몸풀기'에 나서며 지역 다지기 행보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당장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한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5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자한당에서는 아직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다.

 

'텃밭'에 가까운 영남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이 의문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한당 출마 예상 후보들이 민주당에 대부분 뒤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영남 지역에 내보낼 후보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대구), 김경수 민주당 의원(경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청권도 현역 의원 숫자는 비등하지만 양승조·오제세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이시종 현 충북도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워밍업에 들어간 반면 자한당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한당 지도부 관계자는 "후보를 못내는 게 아니고 손에 쥔 '패'를 먼저 내보이지 않기 위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도부는 과거 여당 때와 같이 무조건 인지도 높고 중앙에서 명성이 높은 사람을 덮어놓고 공천을 주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 누굴 내놓아도 주목받기 힘들다"며 "올림픽 폐막을 기점으로 영입한 인재들을 소개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간다 해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에서 자한당에 특별한 호재를 찾기 어렵고, 이명박에 대한 수사가 계속 이어지며 '자한당 책임론'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여 자한당이 주장하는 영입 인재 소개 효과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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