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청와대 1인시위’ 엄마들..“사이비 신천지에 빠진 딸 구해주세요”

"신천지가 사기 포교 행각을 저지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10/07 [15:05]

최장 10일 간의 긴 추석 연휴 이지만 사이비 이만희의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자녀들을 둔 부모들에게 추석은 ‘없는 시간’이 됐다.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신천지 퇴출’ 시위를 벌인 지 100일을 넘어섰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이하 전피연)는 지난 5월 22일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사이비 신천지에 빼앗긴 자녀들을 구해달라"는 내용 등의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여왔다. 

신천지에 빠져 올해 2월 19일 집을 나간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송진희 집사(안양장로교회). 송 집사의 딸 A씨(24세, OO대 4학년 휴학)가 신천지에 빠진지는 3년째다. 송 집사는 지난해 10월 딸 A씨의 주선으로 이침(귀에 놓는 침)을 놓는다는 기도원장을 소개받았다가 신천지의 사기포교임을 깨달았고,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송진희 집사는 신천지에 빠져 지난 2월 가출한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송씨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동안 딸로부터 "추석에 집에 가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다. 사진은 송씨의 딸 A씨. ©노컷뉴스


송 집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없는 추석은 쓸쓸했다”면서 “추석 당일 남편과 함께 신천지 과천본부에서 딸을 돌려달라는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또, 6일 부로 105일 째 청와대 시위를 한 송 집사는 “대통령님께서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사이비종교 규제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청와대 앞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집사에게 청와대 앞 시위는 딸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다. 송 씨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5차례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송 집사는 “제 딸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청년들이 신천지 비밀교육장에서 세뇌당하고 신천지에 빠져드는 현실을 그냥 바라볼 수가 없었다.”며, “사이비를 척결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마지막 희망이란 생각에 시민들에게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름 전부터는 미국 LA에서 온 한 어머니도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LA에서 온 B씨가 6일 신천지에 빠진 딸을 찾아달라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컷뉴스


‘딸을 찾아주세요’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온 B씨는 “신천지에 빠진 딸을 찾기 위해 생계를 접고 LA에서 왔다”며,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는 ‘악’의 존재로부터 딸을 찾게 도와달라”고 절규했다. 

B씨의 딸 복OO(23세, UOOO대)씨는 사업차 입국한 아버지를 따라 국내에 왔다가 신천지에 포교 당했다.  

전피연, "사이비 규제 제도적 장치 마련될 때까지 시위 이어갈 것"

전피연 대표 홍연호 장로는 “신천지에 자녀를 뺏긴 부모들은 추석도 없고 명절도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홍 장로는 이어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명분 아래 신천지가 사기 포교 행각을 저지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유사종교피해특별법 제정만이 이를 실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동물보호법을 만들면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사이비 종교 규제에는 왜 관심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사이비 규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장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사종교피해방지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에 3만 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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