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과반 저지하고 결선투표 갈 자신있다.”
충청서15.3% 버티기 성공...영남·수도권 '반전' 교두보 마련한 이재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29 [19:3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성 경선 후보는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차지한 데 대해 "영남에서 그 이상 득표할 것이고, 수도권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할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로 갈 확고한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29일 오후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대선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조직도 없이 세력도, 유산도 없이 오로지 국민들 힘으로 바닥에서부터 올라와 광주에서 20%(득표했)고 충청에서 15%"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바닥에서 상당히 올라왔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인단들이 저에게 확고하게 투표해준다면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모든 사람의 삶이 바뀌는 진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1만9402표를 얻어 1위인 문재인 예비후보와 안희정 예비후보에 뒤진 3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있었던 호남 경선 순회투표에 이은 두 번째 3위이다. 2위 안 후보와 0.6%포인트 차이였던 지난 투표와 차이도 크게 났다.
그러나 캠프 안팎에서는 "선전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투표에서 30%대의 높은 지지를 예상했다가 생각보다 낮은 수치에 충격받았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날 이 후보 캠프는 충청권 예상 득표율을 높게 잡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결과는 이 후보 측이 당초 목표했던 수준이다.
이유는 이 후보가 충청 지역에는 아무 연고도 없는데다, 재선 충남지사인 안 후보가 버티고 있는 만큼 이 후보 측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직 역시도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15.3%의 득표율을 기록,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18.0%을 달성했다. 특히 안 후보가 안방인 충청권에서 예상 외로 부진하며 이 후보에게도 기회가 왔다는 평가다.
이제 이 후보 측은 남은 영남 지역 경선에서 의미있는 지지를 확보해 버티고, 경선 선거인단의 56%가 몰린 수도권 경선에서 반등의 기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영남은 문 후보의 고향이자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이 후보의 부산 지역 조직이 촘촘한 만큼 의미있는 득표율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이 후보의 고향이 경북 봉화 인근이라는 것도 어필해 표를 보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 측은 영남에서도 이날과 비슷한 정도의 표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은 마지막 경선 지역인 수도권(강원·제주 포함)에서는 이변을 자신한다. 수도권에서의 이변을 발판으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안 후보를 뛰어넘어 2등에 안착, 대역전 드라마를 쓴다는 계획이다.
시나리오의 근거는 이 후보의 높은 수도권 지지율이다. 2030의 유권의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가 높다. 여기에 이 후보가 재선 시장으로 있는 성남시민들의 몰표를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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